‘의외다.’ ‘아니, 당연하다.’ <신기전>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걸 두고 말이 많습니다. 질적인 승리입니까, 마케팅의 성공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민족주의가 아직도 먹히는 겁니까?
솔직히 영화의 만듦새는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정재영을 좋아하는데, 그 사람의 연기도 어딘가 겉도는 것 같더라. 한은정? 글쎄, 뭐…. 아무튼 연기나 CG나 전체적인 디자인에서 단점이 있는 영화이지만, 또한 일반적인 재미를 무시할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하다. 민족적인 자긍심을 강조하는 거나 강우석 감독 스타일의 프로파간다를 우려하지만, 또 그 나름대로의 통쾌함이 있지 않나. _그렇게 많은 걸 기대하고 보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호감도가 높았을 거라는 극장 관계자 A
남성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여성 관객의 평점이 더 높은 게 특징이다. 김유진 감독님이 이제까지 만든 영화들이 감성적인 면에서 관객을 휘어잡을 수 있는 부분을 가졌던 것 같다. <약속>도 그렇고. <와일드 카드>도 센 장면이 있지만 캐릭터들에 대한 호감이 생기지 않나. <신기전>에 대해서 여성 관객이 평가하는 것도 그런 거더라. 재미도 충분한 영화인데, 뜻밖의 관객이 붙어주니까 흥행하는 거지. _아무리 추석연휴가 짧긴 했지만, 그래도 추석 분위기를 탄 것도 이유였을 거라는 B 예매사이트 관계자
<신기전>보다 <맘마미아!>가 잘되는 것 아닌가. <신기전>은 전국적으로 많은 스크린을 깔고서 잘되는 거지만, <맘마미아!>는 적은 스크린을 가지고 서울에서 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무래도 뮤지컬 장르라는 게 서울 관객이 주로 소비하는 거니까. 그런데도 <맘마미아!>가 2위 아닌가. 오히려 <신기전>이 잘되고 있는 건 매우 당연한 거다. 덩치도 큰데다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데, 관객이 돈 7천원을 아까워할 리는 없을 것 같다. _추석연휴가 길었다면 <신기전>의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수도 있었을 거라는 배급 관계자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