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학교 이티>는 애드리브로 완성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김수로의 얼굴을 보라. 근육이 굉장히 발달돼 있지 않은가. 그 다양한 표정으로 매 장면 애드리브를 시도하고 웃긴 상황을 연출했다. 배우고 스탭이고 그걸 보고 또 웃고. 한번은 백성현과 김수로가 체육관에서 스파링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원래 예정된 장면은 체육선생 김수로가 ‘덤벼봐, 덤벼봐’하고 약을 올리다가 제자의 일격에 다운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백성현의 펀치를 맞은 김수로가 쓰러져서 일어나질 않는 거다. 선배 코를 진짜로 때린 줄 알고 백성현이 하얗게 질려 있는데, 김수로가 나중에 슬쩍 일어나더라. 거의 매 장면 이런 식으로 촬영했다고 보면 된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