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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영화인] 하반기의 극장가, 한숨뿐입니까?
강병진 2008-09-01

<트와일라잇>

방학이 끝나면서 극장가의 비수기가 시작됐습니다. 추석 연휴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대박조짐이 보이는 영화는 선뜻 떠오르질 않습니다. 하반기의 극장가는 누가 먹여살립니까?

확실히 대박은 없을 것 같다. 다 제작편수가 줄어든 탓이지 뭐. 게다가 큰 영화들이 5월에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하반기는 기대해볼 만한 외화도 없고, 한국영화도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런 와중에도 개인적으로는 <트와일라잇>을 기대하고 있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미국에서는 신드롬이 일고 있다더라. 브랜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브랜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_그래도 중박을 치는 영화들이 꾸준히 나오는 시즌은 될 거라는 A 멀티플렉스 관계자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가 내년 여름으로 밀려나면서, 정말 먹을 게 없어졌다. <지구가 멈추는 날>도 눈여겨보고는 있지만, 잠재된 관객을 끌어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한국영화는 <쌍화점>말고는 특별히 기대되는 게 없다. <고고 70>이나 <모던보이>는 잘 모르겠다. 두 영화 모두 관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미지의 영화는 아니다. 생각해보니 더 암담하다. _그래도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굶지 않고 사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B 배급사 관계자

2008년의 결산은 ‘2년 연속 역성장’으로 나타날 것 같다. 2007년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해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할 것이다. 이번 여름에도 그다지 큰 재미는 없었지 않나. 3, 4월 때 까먹은 걸 회복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렇다고 9월 이후의 개봉작들 가운데 파워풀한 작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모던보이>나 <고고 70>이 사람들 입에는 자주 오르내리는 것 같지만, 과연 그만큼의 성적을 내줄지는 의심스럽다. _이런 때에는 어느 회사든 잘되더라도 배아프지 않을 것 같다는 C 배급사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