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 한국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 <원티드>로 2008년을 활기차게 시작한 김운기 감독이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제작사인 일렉트릭 서커스는 미국의 마이크 영 프로덕션과 <프랑켄 윙클 슈타인>이란 작품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광주진흥원의 공동제작 제의에 마이크 영쪽이 “<원티드>의 감독이라면 같이 하고 싶다”고 전해왔고, 김운기 감독이 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공동제작이 시작됐다. <프랑켄 윙클 슈타인>은 프랑켄슈타인의 토끼 버전으로 반은 로봇이고 반은 토끼인 주인공 윙클이 인간 세상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야기. 1화의 제작은 이미 끝났고, 2009년 1월부터 작업을 재개해 52부작 TV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운기 감독은 “보통 한국 제작사의 합작은 미국쪽의 기획을 한국쪽에서 받아들이는 OEM 수준이 많았지만 <프랑켄 윙클 슈타인>은 서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26부작의 <G Fighters>란 작품도 미국쪽과 공동제작을 추진 중. “<원티드> 덕에 차기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다”는 김운기 감독의 말처럼 안시애니메이션영화제, 자그레브애니메이션영화제부터 9월엔 오타와애니메이션영화제의 러브콜까지 받은 김운기 감독의 2008년은 탄탄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