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동원한 단체관객이 극장을 소란스럽게 했었습니다. 공지해놓은 상영비율을 지키지 않기도 했습니다. 영화제인지, 지역행사인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올해는 어떻겠습니까?
관급행사의 성격이 지나치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정부와 구청, 시청에서 받아서 하는 영화제인데, 이 행사가 영화인에게도 축제가 될지는 의문이다. 경쟁부문을 신설했다고 해도 그 안에 한국영화는 별로 없더라. 이덕화 운영위원장이 젊은 영화인들을 불러서 신구영화인에게 화합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별로 아름다워 보이는 구도는 아니다. _올해는 무분별하게 티켓을 남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A 영화제 관계자
지금처럼 공격적으로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서울에 좋은 영화제가 생길 것 같다. 하지만 영화보다도 사이즈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의 포장을 보면 거의 부산영화제 수준이다. 들리는 소문에 예산이 한 50억원 된다고 하는데, 그 정도면 정말 프로그램이며, 게스트며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좋은 영화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막상 행사 안으로 들어가보면 그런 막대한 규모가 보이지 않는다. _대박영화에 무조건 돈을 질렀던 몇년 전 한국영화계의 태도가 보인다는 B 영화제 관계자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서 어쩌면 영화제 도중 MB가 깜짝 게스트로 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조직위원장이 말하길 이 영화제를 통해 컬처노믹스를 구현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놈의 노믹스는 정말 어디든 끼어든다니까. 이덕화 위원장이 인기배우를 데려와 참가시키겠다고 한 말이 좀 거슬렸다. 초청하겠다는 게 아니라, 자기 말 한마디면 된다는 것 같더라. 이번에는 정말 충무로에서 카퍼레이드를 할 건가 보다. _그래도 영화제 스탭들과 지자체의 협력이 끈끈하다면 별 탈은 없을 거라는 C 영화제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