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는 ‘넥스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이 올해 처음 시행되자마자 끝을 맞게 됐다.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이란 말 그대로 지방 소도시의 문화 소외 계층을 직접 찾아가 고전, 독립,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지역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갈해주는 서비스다. 올해 총 11개 지역에서 신청하여 5개 지역이 선정됐다. 제주도는 제주영상위원회, 인천시는 주안영상미디어센터, 전라북도는 전주영상미디어센터 영시미, 경상남도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대전시 및 충청도는 대전독립영화협회와 시네마테크 대전 등의 지역단체가 주축이 되어 2천만원에서 3500만원까지의 지원 아래 그동안 영화를 보고 싶어도 못 보던 지역 소외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영진위의 2009년 사업지원에서 전격 제외되면서 시작이 마지막이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원승환 독립영화배급센터 소장은 “영진위 지원 차원을 넘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향후 지자체가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영진위가 적극 유도해야 할 시점이었다. 그런데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보기도 전에 중도하차시킨 것 아니냐”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뿐만 아니다. 원 소장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영진위의 지역정기상영회 지원사업도 올해로 마지막을 맞게 됐다”고 전한다. 지역정기상영회는 주류 상영관 외에 자발적인 운동으로 지역의 영화 문화를 활성화하려던 사업이다. 영화 문화 다양성을 위한 사업들이 채 열매를 맺기도 전에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