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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후원 릴레이 122] 영화감독 임순례
2008-06-30

임순례/ 영화감독

“아주 오래전, 영화학도였던 나는 좋은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갈증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지금처럼 변변한 영화제 하나 없던 시절이었고, 제대로 된 비디오테이프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그러던 차에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파리의 시네마테크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사막 오지여행 중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였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팔레 드 샤이오’ 건물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항상 설레 가뿐했고, 간혹 너무 늦은 시간에 영화가 끝나 버스나 지하철이 끊겨서 걸어서 돌아와야 했던 밤길도, 내게는 행복감으로 묵직해진 그런 마음과 함께였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관객으로서 이런 순수한 애정과 기쁨을 느껴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시네마테크 서울이 한국 시네필들의 마음과 감성을 움직이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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