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스크린으로 단편영화를 만나다. 홍대 근처에 위치한 시네마 상상마당이 7월8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한다. 매달 하나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작품 4~5편을 함께 트는 방식. 상상마당의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제외하면 일반 극장에서 단편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단편 상상극장’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7월에 상영될 작품은 여름이란 주제 아래 김민숙 감독의 <기린과 아프리카>, 이수진 감독의 <적의 사과>, 인형민 감독의 <TV 수신료 납부 거부 사건>, 권아름 감독의 <클라우드 레이니> 등 4편. 짝수달에는 온라인 상상마당과 연계해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은 일반 극장에서의 단편영화 관람이 익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단편은 한편의 독자적인 영화보다는 섹션별로 묶여 상영되는 바람에 “함께 상영된 영화들과 함께 범주화되기 쉽다”. 그렇다고 30분 분량의 단편 하나를 별도의 입장료를 책정해 상영하는 것도 아직은 시기상조인 게 현실. 상상마당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으나 “일단은 테마 상영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단편영화의 독자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단편 관람의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배주연 프로그래머가 밝힌 상상마당의 현재 고민처럼 단편영화가 독자적인 관람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그 해답이 궁금하다면 일단 단편 상상극장의 문을 두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