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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언밸런스 단짝 형사의 인기

<단짝(相棒)-극장판-절체절명! 42.195km 도쿄 빅 시티 마라톤> 흥행열풍

도에이에서 사고를 냈다. 사고의 주역은 바로 <단짝(相棒)-극장판-절체절명! 42.195km 도쿄 빅 시티 마라톤>(이하 <단짝>). 지난 5월1일 황금주간 시즌에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박스오피스 40억엔을 바라보며 상반기 일본영화 톱을 달리고 있다. 이 작품은 2000년 <아사히TV> 토요와이드극장의 단발드라마로 출발한 인기 형사드라마 <단짝>의 첫 영화화로, 도쿄대 출신의 엘리트 두뇌파 스기시타 우쿄 경부와 대학 야구부 출신의 피끓는 행동파 가메야마 가오루 형사가 주인공이다. 극장판은 불가해한 기호가 남겨진 살인사건이 소재다. 도쿄 교외에서 인기 뉴스캐스터의 사체가 발견된다. 현장에는 ‘f6’이라는 기호가 남겨져 있다. 스기시타와 가메야마는 형사부장으로부터 폭탄우편물의 타깃이 된 중의원 의원 가타야마의 경호를 명령받는다. 가타야마 의원은 다행히 폭탄의 위협에서 벗어나지만 현장에는 역시 ‘d4’라는 기호가 남겨져 있다. 이 기호는 회원제 웹사이트에 올려진 ‘처형리스트’였고, 뉴스캐스터 사건도 예고된 살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사건의 배경에는 국제자원봉사단으로 참가했다가 반군에 죽임을 당한 와타루라는 청년과 그의 죽음을 둘러싼 매스컴의 왜곡된 보도 때문에 국가적 비난의 대상이 되어 파멸에 이른 와타루의 가족사가 얽혀 있었다. 20대 중반 핑크영화로 데뷔했고 TV시리즈 초기부터 참여해온 이즈미 세이지 감독은 드라마에 비해 한층 커진 스케일과 빠른 전개로 오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드라마의 메인 타깃이 중장년층이고 주인공 스기시타도 50대인 만큼 영화도 다소 설명이 많긴 하다. 하지만 오랫동안 드라마를 지켜본 팬들이라면 미즈타니 유타카와 데카와키 야스후미가 연기하는 단짝 형사를 즐겁게 스크린으로 만나고 싶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