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를 위해 외딴섬으로 떠난 일행이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추리소설 <외딴섬 살인사건>은 독자와 공정하게 사건 해결의 단서를 나누고 ‘독자에 대한 도전’을 제시한다. 퍼즐풀이의 매력이 살아 있는 책. <월광게임>에서 이미 선보였던 에이토대학추리소설연구회의 에가미 부장과 아리스는 동아리 친구 마리아의 초청으로 외딴섬으로 향한다. 마리아의 할아버지가 숨긴 다이아몬드를 숨긴 곳을 찾는 암호풀이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섬 곳곳에 세워진 25개의 모아이 석상이 단서. 어느 날 마리아의 친척 두 사람이 죽은 채 발견되는데 섬 밖으로의 통신수단은 모두 끊긴 상태다. 책 후반부에 실린 ‘독자에 대한 도전’에 응하기 위해서는 책을 처음부터 꼼꼼하게 읽기를 권한다. 범인이 어떤 트릭을 사용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고심을 거듭해 완전한 퍼즐로 완성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추리소설 팬이라면 추리소설 마니아인 극중 인물들이 나누는 추리소설의 고전에 대한 수다 역시 놓칠 수 없는 즐길거리다. 작가가 흩어놓은 단서를 모아 재구성하는 논리력과 더불어 필요한 건 상상력. 첫 살인사건의 밀실이 완성되는 과정에 대한 에가미의 통찰은 어떤 반전보다 허를 찌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