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아빠가 된 장혁이 이번에는 남편이 된다. 순서상 착오는 있지만 어쨌든 행복한 백년가약이다. 오는 6월2일, 6년 동안 열애한 김여진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장혁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를 낳고 뒤늦게 결혼한다는 게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의미있는 결혼식이 될 것 같다”며 “사랑하는 아내를 비롯해 이제 아이를 가진 아빠의 입장에서 더 열심히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야겠다는 결심이 자리잡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혁은 지난 2002년 필라테스를 배우던 도중 강사인 김여진씨를 만났으며 이후 지난 2월9일, 득남했다. 임페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릴 결혼식에는 차태현과 홍경민이 사회자로 나서며 가수 김종국이 축가를 부를 예정. 양가 집안의 결정에 따라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결혼 외에도 장혁이 준비하는 작품들이 연달아 공개됐다. 최근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3개국 합작영화인 <댄스 오브 더 드래곤>의 촬영을 끝낸 그는 결혼식을 치른 뒤 곧바로 6월 중순부터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를 촬영한다. 지난 2004년에 출연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이후 4년 만에 출연하는 한국영화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사랑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 세 남자 동창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장혁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의 사진작가 현우를 연기한다. 그의 친구로 <청춘만화>와 <흑심모녀>의 이상우가 합세한다. 또한 장혁은 6월 말부터는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타짜>에도 출연한다. SBS에서 오는 9월8일 첫 전파를 타게 될 <타짜>는 그동안 송일국을 비롯한 수많은 남자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던 작품이다. 장혁은 주인공 고니를 연기하며 영민 역에 김민준이, 아귀 역에는 김갑수가, 고광렬 역에는 손현주가 낙점됐다. 득남과 결혼,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 등 2008년은 장혁에게 스케줄로 꽉 찬 한해가 될 듯. 물론 그의 새색시도 독수공방하는 날들이 많아질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