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석음악감독
“‘영화를 본다’라는 것, 그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에게 시네마테크는 불편하다. 때론 그 존재 자체가 나에겐 가책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한다. 그건 아마, 극장에서 필름으로 좋은 영화를 보는 그 행위의 맛을 알면서도 더 많이 그곳에 가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옛것은 진부하고 촌스럽다는 착각을 하고 또 하는 나에게- 조용히, 사려 깊게 시간이 엄선해준 좋은 영화들로 등을 두들겨주는 곳이다. 영화를 왜 좋아하는지는 각자의 것이겠지만, 분명한 건 시네마테크는 그 각자 관객에게 고마움을 주는 곳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