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hochi│2007│라우라 카르데나스, 이스라엘 카르데나스│87분│멕시코│오후 5시│메가박스 5 멕시코 산악지대에 위치한 오지 마을. 라디오를 듣던 소년 에바리스토는 우연히 다른 마을에 사는 작은 할아버지 내외의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그들은 약이 필요하다. 망설이던 에바리스토는 마침내 자신과 같이 살고 있는 큰 할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말 한필을 얻고 친구 토니를 대동하여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은 소년들에게 험난하고 신묘하기만 하다. 정말 잘 찾아갈 수 있겠느냐고 묻던 할아버지에게 말이 있으면 된다고 답했던 소년들은 도중에 말을 잃어버리고, 급기야 두 동무는 서로 헤어져 다른 곳을 헤매게 된다. 에바리스토의 여행과 토니의 여행이 한동안 각자의 길을 따라 그렇게 전개된다. 소년들은 다시 만날 것인가. 과연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은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 첫눈에도 비전문 배우라고 알아볼 만큼 자연스러운 얼굴을 지닌 멕시코 오지의 어린 소년 배우들은 연기를 한다기보다 시종일관 순수함을 자랑한다. 이 영화에는 그 소년들과 그들만큼은 아니지만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착한 어른들의 만남 또한 주선되고 있다. 그들 역시 비전문 배우들이긴 마찬가지. 그리고 그 얼굴들만큼 순박한 산악의 풍경이 인물들을 감싸고 있다. <코초치>는 소년들의 예정에 없던 여행길, 마을을 떠난 그들의 성장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