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관한 예술영화전용관 필름포럼이 3년간 둥지를 틀었던 종로를 떠난다. 필름포럼의 임재철 대표는 “3월31일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3월31일 건물주와의 임대계약이 끝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된 것. 새로운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강북의 한 건물이 될 예정이다. 사무실로 쓰이던 곳이라 극장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한 뒤 5월 초 재개관한다. 임재철 대표는 “허리우드 건물쪽에서 필름포럼 1관을 뮤지컬 극장으로 쓸 거라 전해왔고, 2관만 갖고 운영하느니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극장 규모는 예전보다 많이 작아지겠지만 오히려 지금 극장이 너무 컸다”며 이번 이사가 결코 나쁘기만 한 결정은 아니라고 말했다. 필름포럼이 쓰던 2개관은 각각 공연장과 고전영화 전용관으로 쓰인다. 드림시네마를 운영하는 즐거운시네마가 새 주인이다. 즐거운시네마의 김은주 대표는 “바로 옆이 인사동이라 1관은 <난타> 같은 공연을 하는 공연장으로 쓸 예정이며, 2관은 국내외 고전영화 상영관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1관은 극장을 공연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한 뒤 5월7일 오픈하며, 2관은 4월1일부터 국내외 고전영화를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