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차세대 DVD 시장 승자, 블루레이
최하나 2008-02-26

도시바 HD-DVD 사업 철수 공식 선언, 블루레이 DVD 표준 포맷으로 부상

승자는 블루레이! 지난 6년 동안 지속되던 차세대 DVD 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소니의 블루레이 진영에 맞서 HD-DVD 진영을 이끌어온 도시바가 1월19일 사업 철수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도시바의 니시다 아쓰토시 CEO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의 고객과 파트너에게 입힌 손실을 생각할 때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HD-DVD 플레이어나 레코더 등 모든 HD-DVD 장비의 신상품 개발 및 생산을 일체 중단하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의 출고량을 대폭 감축해 3월 말까지는 관련된 모든 사업을 종결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시바의 HD-DVD 진영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파라마운트, 드림웍스 등 135개 업체가, 소니 블루레이 진영에는 이십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파나소닉 등 176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었다. 도시바의 이번 발표가 나자마자 파라마운트는 즉각 블루레이를 채택할 것을 선언했으며, 그 밖에 HD-DVD를 지지하던 업체들도 자연히 블루레이로 돌아서게 될 전망이다. 블루레이가 차세대 DVD 표준 포맷으로 부상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혼란으로 그동안 정체됐던 차세대 DVD 시장은 자연히 판매 동력을 얻게 됐다.

본래 블루레이의 주도로 전개되던 차세대 DVD 전쟁은 지난해 9월 파라마운트와 드림웍스가 자사의 영화 타이틀을 HD-DVD로만 제작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판세를 다시 뒤집어놓은 것은 워너브러더스. 그동안 HD-DVD를 지지하던 워너브러더스가 올해 1월 블루레이를 채택하면서 HD-DVD 진영은 기울어졌고 뒤따라 월마트, 넷플릭스,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블루레이의 손을 들면서 HD-DVD 진영은 벼랑 끝에 서게 됐다. 차세대 DVD 사업으로 도시바가 입은 손실은 지난 한해에만 462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도시바는 100만여개의 HD-DVD 플레이어를 포함해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사후 서비스(A/S)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바가 앞으로 블루레이 기술의 라이선스를 구매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니시다 아쓰토시 CEO는 “HD-DVD 사업을 중단했다고 해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만들거나 판매할 생각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