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를 통해 역사를 치유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AT클리닉랩이 3월6일부터 19일까지 상상마당에서 ‘역사다큐멘터리 기획전’을 연다. 김응수 감독의 신작 <과거는 낯선 나라다>와 함께 김동원 감독의 <송환>, 변영주 감독의 <숨결>, 나루 감독의 <돌속에 갇힌 말> 등이 상영될 예정. AT클리닉랩의 조윤주 PD는 “개인의 역사와 나라의 역사, 이를 영화의 한 장르이자 미디어인 다큐멘터리가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로 상영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획전 마지막 날인 3월19일에는 워크숍도 진행할 예정. 김동원, 변영주, 김응수 감독 등이 참석해 “대분자와 소분자의 역사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다. 다큐멘터리와 치유는 아직은 생소한 분야지만 AT클리닉랩은 다큐멘터리에서 더 나아가 미디어 과몰입 치유에 대해 연구한다. 감독의 1인칭적 시점이 드러나는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AT가 의미하는 T의 기술(Technology)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예술과 결합한다. 이를테면 올해 말까진 키노드라마(영화 상영과 연극이 어우러진 형태의 공연 장르)에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키노-애니드라마’를 완성할 계획. 조윤주 PD는 “공연자와 관객, 공연 사이의 상호연결성이 하나의 치유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운 겨울, 무언가 괴로운 일이 있다면, 도대체 무슨 치료인지 알쏭달쏭하다면, 직접 ‘역사다큐멘터리 기획전’을 찾아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