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거나 잡지를 만들 때, 독자는 무형의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정기독자분들을 직접 뵙게 되니 정말로 반갑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다는 생각에 의욕이 생깁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더욱 자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남동철 편집장의 인사가 끝나자 박수가 극장을 맴돈다. 지난 1월28일 월요일 오후 8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열린 ‘<씨네21> 정기구독자를 위한 <더 게임> 시사회’ 현장이다.
시사회에서 만난 독자들의 공통적인 바람은 “좀더 정기구독자들을 배려해 달라”는 것이다. 2년간 정기구독을 해왔다는 조정래씨는 “지난해에는 특별히 정기구독자에게 주어지는 해택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털어놓으며 “이렇게 시사회를 열어주니 <씨네21>이 정기구독자들을 대우해준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정기구독을 해온 최남덕씨는 “이런 기회가 좀더 많으면 좋다”면서도 <씨네21>에 대한 평소의 아쉬움을 전했다. “기사의 성향들이 너무 비슷해서 좀 다른 시각도 함께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되는 데블스 애브버킷(Devil’s Advocate)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따끔한 질책 가운데서도 영화 제목을 멋지게 인용하는 게 역시 <씨네21> 독자다.
이날 시사에 이어 1월30일 수요일에는 모두 500여명의 독자와 정기구독자들이 참석한 <추격자> 시사회가 열렸고, 오는 2월12일 화요일에는 메가박스 부산 서면점, 대구점, 광주점에서 지방 독자들을 위한 <추격자> 특별 시사회가 열린다. 앞으로도 계속될 정기독자 시사 소식은 ‘클럽 씨네필’(http://clubcinephile.cine21.com)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창간 13주년을 바라보는 <씨네21>의 독자 사랑.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