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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첫 공개

일시 1월21일 오후 2시 장소 CGV 용산

말말말

“SAVE THE EARTH!!! CHANGE THE FUTURE!!!"(자기 무대 인사가 끝날 즈음 느닷없이 한쪽 손을 높이 치켜들고 영화 속 슈퍼맨 자세로 정윤철 감독이 외치기를)

이 영화

인간미 넘치는 휴먼 드라마를 제작해온, 그러나 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물불을 안 가리는 비인간적 프로듀서 송수정(전지현)은 어느 날 이상한 거리의 남자를 알게 된다. 그는 온갖 주위 사람들의 잡일을 돕는 것으로 유명하며 자기를 슈퍼맨(황정민)이라 부르며 날 수도 있다고 믿는 광인이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그를 촬영하기 시작하지만, 수정은 곧 그의 착한(?) 정신병에 관심을 갖게 된다. 동네 꼬마 희정(진지희)을 비롯하여 아이들도 그를 따르고 좋아한다. 해가 없는 이 사람의 마음에 동화된다. 그리고 한편 슈퍼맨의 기원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서서히 알게 된다.

100자평

정윤철 감독의 영화는 쉽다. 남들처럼 돌려 말하지 않고, 배배 꼬거나 뒤틀지 않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역시 <말아톤>의 경우처럼 정상적 관념에서 벗어난 부류의 사람을 다룬다. 그러면서 정작 그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사실은 비정상이 아닌가, 라고 반문한다. 이번 영화 역시 돌려 말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과거 비밀을 감춰두긴 했지만 그것을 짐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도 그는 주인공이 생각하는 그대로, 때론 판타지로 발을 담그면서 달려 나가는 힘을 보여준다. 클라이맥스에서 좀 속도 조절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는 많은 메시지가 담겨있지만, 그 메시지는 다소 공허하게 들린다. 그가 슈퍼맨이 되고 싶게 만든 것은 ‘대머리’ 악당과 ‘괴물(차)’이지만, 그가 슈퍼맨으로서 하고 다니는 일은 지나치게 사소한 일(가령, 학교 앞 바바리 맨 퇴치하기)이거나 지나치게 큰 일(지구 온난화 예방)일 뿐이다. 마지막 한 방의 ‘울컥’한 감동으로 매우기에는, 그 원인과 결과 사이의 비대칭 또는 공백이 지나치게 커 보인다. 변성찬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