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을 맞은 대학가 한쪽에 영화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들이 있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한편의 영화로 완성해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 2월은 대학가의 졸업시즌이기도 하지만 영화과 학생들에겐 졸업영화제 시즌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1월30일부터 2월1일까지 3일간 CGV압구정에서 축제를 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는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5일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캠퍼스 영화전용관에서 영화제를 갖는다. 졸업생들이 프로그램부터 이벤트, 포스터 디자인, 홍보까지 모두 스스로 해결한다.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영화연출전공 오창민씨는 “졸업작품 심사가 끝난 2007년 12월28일부터 팀을 꾸려 영화제를 준비했다. 포스터를 만들고 뿌리고, 초대장을 돌리고, 보도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화자찬하는 잔치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일반 관객도 꽤 많이 온다고. 오창민씨는 “아카데미 들어오기 전부터 여기저기 졸업영화제를 자주 다녔다”며 영화에 관심있는 이들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의 수확이자 프로 세계로의 입문. 선착순 무료 입장이라고 하니 한번 찾아가보는 것도 좋겠다. 아, 평일 저녁 황금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