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2>, 어떻게 나오기를 원하십니까. 시나리오는 강풀이 “무조건 재밌게” 쓰고 있답니다. 경부운하가 아니라 청계천이고 1편보다 더 많은 괴물들이 등장해 청계천의 사람들과 육탄전을 벌인답니다. <괴물2>의 연출자는 누가 좋을까요?
이번에는 1편과는 다르게 장르영화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청계천 개발과 관련한 사회적인 주제가 이번에도 드러날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은 1편만의 장점으로 놔두는 게 어떨까. 인물 중심의 이야기보다는 괴물을 많이 보고 싶다. 그런 면에서 최동훈 감독을 추천한다. 여러 마리의 괴물들이 사람들을 수적으로 몰아붙이는 박력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 _<괴물2>로 신인감독을 데뷔시키는 건 아닌 것 같다는 김종철 <익스트림무비> 편집장
사회적인 맥락을 접고 들어갈 수는 없다. 청계천 복개공사는 개발이데올로기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회적 합의가 이뤄낸 말도 안 되는 공사 아닌가. 그런 사회적인 주제와 오락성을 어떻게 결합하느냐의 문제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감독은 장준환이다. 누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라면 사회적 함의에 함몰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오락적인 가치를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_장준환 감독이 <타짜2>에 이어 독보적인 속편 감독으로 거듭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허지웅 <GQ> 기자
부탁이니 청계천 외부공원을 뛰어다니게 해달라. 지하수로에만 갇히기에는 내가 가진 재주가 너무 많다. 내가 청혼의 벽을 뚫고 나타나 프러포즈를 주고받던 연인들을 해코지해도 좋을 것 같다. 내 발에 쥐들도 밟히고, 아이스크림콘처럼 생긴 해괴망측한 조형물도 뽀개고, 은행에서 협찬한 이상한 그림들도 부숴버리는 스펙터클한 모습은 어떤가. 감독? 설마 이무기 만든 그 감독은 아니겠지? _여러 마리를 출연시킨다고 하니 당분간 번식에 힘쓰겠다는 이름 그대로의 ‘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