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의 병원신은 전라도에 있는 한 폐병원에서 찍었다. 촬영장비가 들어선 층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낮에도 분위기가 음산한 곳이었다. 촬영공간이 워낙 협소해서 간신히 카메라 옆자리에 설 수 있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임창정씨가 분장한 것 때문에 모두들 즐거워했다. 그렇게 웃긴 분장은 아니었는데, 묘하게 주는 즐거움이 많은 배우다. 이 장면에서는 사실 임창정씨만 보이고 건주씨는 등짝만 노출되어 있었다. 컷 수도 많고, 테이크도 많이 가서 나중에는 건주씨가 실제로 졸아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기에 그 표정이 재밌어서 찍은 사진이다. 언뜻 보면 왠지 기괴해 보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더라.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