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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석] “우리 꿈은 아주 오랫동안 영화를 하는 것이다”
이영진 사진 오계옥 2007-11-28

영화 5편 메인투자 이어 배급도 시작하는 벤티지홀딩스 정의석 대표

요즘 벤티지홀딩스밖에 없다니까.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올해 상반기에 가장 주목받았던 회사는 신생 벤티지홀딩스였다. CJ, 롯데, 쇼박스 등 메인투자사들이 주춤하고, 부분투자자들마저 돌아선 상황에서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 김태균 감독의 <크로싱>, 이한 감독의 <내 사랑>,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 등 연달아 4편의 메인투자를 자임하고 최근엔 <걸스카우트>까지 손에 넣었으니 관심이 높은 건 당연했다. 지난해 수면 아래서 일부 감독들에게 “기획개발비 얼마를 쏘았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 때만 해도 ‘그 돈이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과 ‘이사진 중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아들이 있다더라’는 호기심 정도였는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주목이 쏟아지니 벤티지홀딩스 입장에서는 적잖이 당황할 법도 했다. 수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매번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뜸을 들인 벤티지홀딩스의 정의석 대표. 창립작 <스카우트> 개봉을 계기로 뒤늦게 가진 자리에서 그는 “성적표 한번 받아본 적 없는 업계의 꼬마”가 나서서 뭔가 발언을 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제작 사이드에 기반을 둔” 투자사로서 ‘넥스트 비즈니스’를 꿈꾸는 벤티지홀딩스의 청사진을 이야기할 때는 확신에 찬 어조로 답했다.

-<스카우트>를 포함해서 올해 제작에 들어간 영화들이 5편이나 된다. 촬영장에도 자주 갈 텐데. =인터뷰한다고 해서 오늘은 양복을 입었는데 평소에는 잘 안 입는다. 그래선지 현장에 가서도 스탭들하고 편하게 잘 섞이는 편이다. 물론 스탭들도 나를 편하게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내 사랑> 촬영현장에 갔을 때 뭐하면 되냐고 물었더니 백경숙 프류듀서가 저쪽 가서 담배꽁초 주우라고 하더라.

-김현석, 김태균 두 감독의 프로젝트 기획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원래 김선용 이사가 먼저 회사를 시작했다. 김 이사는 2년 전부터 선배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데, 둘 다 영화하고 싶어 안달이었던 터라 죽이 잘 맞았다. 그러다 김 이사랑 같이 외국에서 공부하던 친구 중에 정승구 감독이라고, 싸이더스FNH에서 김태균 감독님하고 같이 영화 준비하던 친구와도 같이 어울리게 됐고. 김태균 감독님은 그렇게 알게 된 거다. 김현석 감독님하고도 마찬가지고. 인연 때문에 영화에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맺어진 인적 네트워크가 영화계에 들어와서 일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 건 사실이다.

-라인업이 예상보다 많고, 진행 속도 또한 빠르다. =우리도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못했다. 업계에 돈이 범람하던 시절이었다면 우리가 들고 들어왔던 시드머니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머니게임하러 들어온 애들 같지 않고 말도 좀 통하는 것 같고 그러니까 우리를 봐준 것 아닐까. 첫 번째 펀드를 만들면서 프로덕션쪽에 약속했던 것들을 다 지킬 수 있게 된 측면도 있고.

-감독들에게 직접 투자하는 방식을 택한 이유가 뭔가. =벤티지홀딩스가 넉넉한 자본을 지닌 대기업은 아니다. 극장 등의 인프라도 없다.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프로덕션 사이드와 적극적으로 공조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의 중심인 감독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2층에 가면 방이 27개인데, 거의 대실 분위기다. 대부분 감독, 프로듀서, 작가 등 프로덕션 파트의 회사들이 들어와 있다. 김현석 감독의 두루미필름, 김태균 감독의 캠프비 외에 한재림 감독의 캬라멜엔터테인먼트, 정승구 감독의 엘리비전이 있고. 호시탐탐이라는 회사는 하명중 감독님 아들이기도 한 하준원 감독을 비롯해서 6∼7명의 신인감독들이 있는 곳이고. <괴물>의 조능연 프로듀서가 대표로 있는 줄라이필름과 작가들이 중심이 된 트레일린 노트라는 회사가 있다. 최근에 24/7이라고 주로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진원석 감독의 회사가 들어왔다.

-이병헌의 BH엔터테인먼트와 한채영, 진구 등이 소속된 별난 액터스의 지분도 갖고 있다. 제작부터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사업 영역이 걸쳐 있다. 벤티지홀딩스의 사업모델이 뭔가. =구색을 맞추려는 건 아니다. 다만 시작할 때부터 프로덕션 사이드에 기반을 두고 투자 관리 및 용역 서비스를 해주는 형태의 투자사를 계획했다. 펀딩 등을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작사 등의 회계, 마케팅 업무 등까지 지원해주는 이른바 백오피스 기능을 갖춘 모델이었다. 사실 법인이라는 것이 돈 잡아먹는 귀신이다. 우리가 그런 업무를 맡아주면 감독들이나 프로듀서들은 작품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으니까. 감독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작가, 매니지먼트사까지 같이 가는 건 어떤 단계의 프로젝트든 소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이템은 기막힌데 시나리오가 안 풀리는 경우가 있고, 시나리오는 좋은데 캐스팅이 안 붙을 수도 있잖나. 우리는 패키징을 통해 영화화하고 싶은 아이템을 꼭 완성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한다.

-내부 회사들이 자체 개발하는 프로젝트 또한 협력하는 것인가. =링크가 가능하고, 많이들 하고 있다. 분위기도 좋고. 서로 알력 같은 게 있을 것 아니냐고 우려하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대개 한 울타리 안에 여러 회사가 있으면 상충하게 마련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브랜드 산업이다. 과거의 합병 모델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브랜드끼리 부딪쳐서 불협화음이 많이 났다. 벤티지홀딩스의 구조는 자체 브랜드들이 독립성을 갖되, 어떻게 통합적인 시너지를 낼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다.

-이수창투와 함께 만든 250억원 펀드는 어떻게 운용하는가. =모태펀드가 들어와 있고, 이수창투와 CJ미디어 등의 기타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우리가 출자한 건 없다. OEM펀드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상황이 좋지 않은 터라 250억원을 만드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일일이 설명하러 다니느라 정신없었다.

-어떻게 자신했나.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자신 같은 건 없었다. 다만 김 이사나 나나 많이 부딪치면서 뚫는 스타일이다. 결국 250억원을 매칭하면서 신뢰도 만들어졌고. 이후에 만든 120억원 규모의 한화문화컨텐츠조합에는 20억원 정도 출자했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은 대개 이수창투의 펀드를 메인투자 재원으로 삼고, 한화쪽에서 부분투자를 확보하는 식이다. 앞으로 이수와 한화쪽 규모의 펀드들을 각각 추가로 만들 예정이고, 다양성펀드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양성펀드의 경우, 아이템은 좋은데 평균제작비 이상을 들여 만들 수 없는 프로젝트들을 영화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시장만 놓고 보면 큰 영화를 원하는 것 아닌가. 작은 영화의 가능성을 어디에서 보나. =큰 영화냐 작은 영화냐가 아니라 어떤 큰 영화냐, 어떤 작은 영화냐가 중요하다. <원스>를 봐라. 내부 사람들 모두 <원스> 광팬이다. 1만달러 들여서 사온 영화인데 10만명 넘게 들었으면 초대박이다. 아직 꼬마이다 보니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오버 발언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현재 펀드들은 어느 정도 메이드된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는 트렌드를 리드하지 못하고, 영합밖에 못한다. 투자를 한다고 해도 이후에 만지고 만질 여력도 시간도 힘도 없는 거다. 우리는 기획 개발을 위한 펀드 쪽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좋은 시도들이 있는데도 수면 위로 못 올라온다면 문제 아닌가. 그러면 투자자금들 또한 물밀듯 들어왔다 다시 쑥 빠져나가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내부 작품 외에 장진, 류승완, 신정원 감독들의 프로젝트 기획개발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고. 투자한다, 안 한다 식의 OX만으로는 곤란하다. 아이템이나 시나리오만 보고서 재미없네 하고 던지는 건 우리를 믿고 투자한 펀드에도 결과적으로 무책임한 것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30% 정도의 파이낸싱 갭이 발생했고,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 부분투자자들을 구할 수 없어서 메이저 회사들도 끙끙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스카우트>부터 내리 5편 모두 메인투자를 맡고 있다. =메인투자자라는 게 영화를 책임져야 하는 역할이다. 요즘 같은 경우는 속된 말로 ‘몰빵’을 각오해야 한다. 쉽지 않은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바깥에 있을 때 우리에게 누가 양질의 콘텐츠를 내주겠나. 기회라고 해봤자 3∼4개 패키지로 묶인 작품들에 3억∼5억원 정도 투자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다들 유명한 감독들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과 2, 3편씩 묶여 있고 하니까. 메인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고, 또 어떻게 보면 우리 성향에 공격적인 측면이 있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다섯편은 매우 중요하다. 한 작품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다 망가지면 곤란하잖나. 다만 우리가 보는 눈이 아주 없지 않았다면 그렇게는 안 될 거다.

-투자작을 어떻게 고르나. 특별한 방법이 있나. =우리는 투심을 할 때 대표가 단독적으로 결정하는 식이 아니다. 매니지먼트, 마케팅, 작가, 감독들이 다 모여서 기탄없이 이야기를 한다. 나나 김 이사는 참관하는 편이고. 물론 만장일치야 안 나오지. 다만 소수의 의견이라도 각이 선 의견이 있다면, 또 시류보다 반 템포 정도 앞서가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획개발을 하려고 한다.

-연간 몇편 정도를 메인투자할 생각인가. =8∼10편 정도가 될 것 같다. 가끔 회사 사람들과 이런 이야기를 한다. 1년에 1만개의 아이템이 나오고, 그중 1천개가 시나리오로 나온다 치자. 이중 100편의 영화가 제작되고, 흥행작은 10편, 대박영화는 1편이 나오는 구조다. 그러니 우리 입장에서 적어도 만들어질 수 있는 10편의 영화를 만들려면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안 되는 거다.

-그 정도 규모면 배급사업에도 뛰어들 텐데. =11월 내에 빅 하우스라는 브랜드를 만들 예정이다. 다만 우리가 멀티플렉스 체인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니 배급은 서비스 차원이다. 완성된 영화도 서비스를 하는 차원인 거다. 처음엔 배급사업을 정말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만들어진 영화를 제때 배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패키지로 제안을 해도 다들 원하는 특정 작품만 가져가니까. 결국 직접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우리 입장에서는 제때 개봉시켜서 연간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하기도 하고. 일단 <내 사랑> <추격자> <크로싱> 이렇게 3편은 쇼박스랑 공동배급하고 독자배급의 시기와 방법은 좀더 고민할 생각이다. 공부를 할 시간을 좀 벌게 된 거다.

-업계 안팎에서 모 제작자를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인가. =맞다. 다만 이건 내가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다. 그분께서 직접 밝히는 게 맞다고 본다.

-벤티지홀딩스의 경우, 영화 사업만 하겠다는 건 아닌 듯하다. 메인투자를 통해 확보한 판권으로 준비 중인 사업이 있나. =아직은 뭐라 말할 수 없다. 미디어 사업 정도라고 해두자. 다만 눈덩이를 만들어 눈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눈사람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는 꿈도 있고, 동시에 크리에이티브한 작품들의 판권을 갖고서 넥스트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거다. 기회가 왔을 때 잡기 위해서 지금 울타리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중이고.

-벤티지홀딩스의 자금원은 뭔가. =애초에 내가 몸담았던 DS 등의 회사를 통해서 조달한 자금이 있고. 이후에는 외부 기관에서 투자를 받았다. 비상장회사에 투자하는 자금들은 아니라서 심사 기간이 길었다. 어렵게 해외쪽 자본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홍콩쪽 옥지프에서 50억원을 이미 받았고, 앞으로 그 정도 규모의 돈이 노키아가 만든 블루런이라는 펀드에서 들어올 예정이다.

-주식시장 진입은 생각 안 하나. =상장이라는 게 돈 모으기가 좋다. 그러나 지금도 상장 시도를 할 수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다. 나중에 좋은 회사가 돼서 높은 가치를 낸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들어가면 버블밖에 안 된다. 우리 모토에도 안 맞고. 대개 업계 계산대로라면 50억원 수익 내는 회사는 650억원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마이너스 수익인데도 1천억원 넘는 가치로 매겨지지 않나. 결국 거품이 꺼질 수밖에 없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89학번이다. 그런데 이제야 영화와 손잡았다. 그것도 투자자로. =원래 경영학과 88학번이었다. 아버지 사업 때문에 일본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때가 드라마 전성시대였다. <백한번째 프로포즈>니 <도쿄 러브스토리>니 보면서 뻑이 갔다. 이쪽 일을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집에서 죽어도 경영학과를 가라고 했다. 흥미가 있겠나. 한 학기 다니고 휴학을 하려고 했는데 1학년은 일반 휴학이 안 된다고 해서 결국 내 손으로 그만뒀다. 그리고 다음해에 시험 다시 쳐서 연극영화과에 가게 된 거다.

-연출 전공을 한 것인가. =그렇다. 같은 학교 88학번이어서 주로 한 학번 선배들하고 놀았다. 이시명, 김영준 감독 등은 그때 만나서 <열혈남아> <영웅본색> 두고 난상토론했던 친구들이다. 사실 들어가서 한동안 내가 영화를 잘 만드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더라. 3학년 때 한 친구 집에 간 적이 있는데, 한쪽 벽면에 라면 박스를 쌓아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 안 보여주기에 잠시 친구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뜯어봤더니 전부 콘티더라. <대부>부터 각종 할리우드영화들의 모든 장면을 직접 제 손으로 그려놓은. 조그셔틀도 없던 때니까 플레이 스톱, 플레이 스톱 하면서 다 콘티로 만든 거지. 그거 보고는 기겁했다. 연출은 내가 할 일이 아니구나. 난 그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놀고 싶었던 것 아닌가. 4학년 때 유학 준비하면서 연출이 아니라 프로듀서 과정을 택했던 것도 그때 영향이 없지 않다.

-유학을 갔더라면 충무로에 좀더 빨리 모습을 드러냈을 텐데. =준비하고 있는데 아는 선배가 대전 엑스포 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의했다. 16mm필름 만지작거리던 내게 옴니맥스 필름을 보여주는데 어찌나 크고 신기하던지. 잠깐 외도하자 싶어서 광고회사인 오리콤에 갔다가 그 뒤로 LG애드에 가게 됐고, 일본어를 좀 할 줄 안다는 이유로 LG 회장실에서도 잠깐 근무했고. 회장실에 있을 때는 신규 비즈니스 조사해서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IMF 터지고 나서 그 팀이 해체되다시피 했다. 다시 원대복귀하기는 싫고, 일단 나왔는데 한 일이 광고이다 보니 다시 광고회사를 차리게 됐다. 필링이라는 회사인데 2002년에 일본 거대 회사인 덴츠에 넘기고 나서 집안 일을 돕다가 더이상 늦으면 머리도 굳을 것 같고 이제는 들어가자 그렇게 된 거다. 다 깨져서 나가는데 영화쪽에 왜 들어왔냐고 묻는다면 그게 답이 될 것 같다.

-어떤 투자자가 되고 싶나. =가끔 투자사를 보고 슈퍼 갑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다. 투자, 배급, 제작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사이드일 뿐이고. 이런 균형의 트라이앵글이 가능하겠느냐, 너무 이상적인 바람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는데 불가능하지 않다. 할리우드에서는 에이전시가 그런 조정자 역할을 하지 않나. 무엇보다 우리 꿈은 아주 오랫동안 영화를 하는 것이다. 3강이냐 4강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러려고 지금 가진 것 모두 올인하고 있는 중이니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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