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홍익대 앞에 가면 맛있는 치즈 케이크와 좋은 영화를 함께 맛볼 수 있다고? 9월7일 문을 연 문화플래닛 상상마당이 개관 두달째를 맞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관기념 ‘대단한 단편영화제’를 시작으로 디지털 단편 프로젝트인 <숏숏숏>, 로베르토 베니니의 <호랑이와 눈> <애프터 미드나잇> 등을 개봉했고, 지금은 가이낙스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를 상영하고 있다. 각종 영화제나 예술영화 전용관에서 자주 보이던 손님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도 눈에 띈다고. 배주연 프로그래머는 “홍대 근처를 지나가던 사람이나 주변에 사는 관객이 자주 온다”며, “새로운 관객층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문화플래닛 상상마당에는 77석의 영화관은 물론 갤러리, 아트마켓, 공연장 등도 있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갤러리에선 10월28일까지 <현태준의 국산품전>이 열리며, 공연장에선 10월27일 인디밴드 보드카 레인의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카페와 극장 매점에서 파는 치즈 케이크는 맛이 좋다는 소문이다. 재료와 만드는 방법에 따라 3500원과 4천원 두 종류가 있지만 둘 다 수제 케이크로 그 맛이 영화감상 뒤 즐기기엔 모자라지 않다고. 더불어 올해 말까지 무료로 발급되는 멤버십 카드가 있으면 상상마당 내의 다양한 공간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날씨도 쌀쌀해지는 요즘, 좋은 영화와 케이크 한 조각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