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도시 거주 인구의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4회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한국영화산업연감>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에 사는 이들은 1년에 약 3.88회 극장을 찾았다. 이는 2005년 3.66회보다 0.22회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83회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4.53회), 대전(4.12회), 부산(3.94회), 대구(3.83회), 울산(2.97회), 인천(2.95회)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3.89회였던 광주는 0.5회 이상 증가폭을 보였는데 이는 멀티플렉스와 관련있다. 2005년 광주의 스크린 수는 54개였으나, 2006년에는 무려 114개로 배가 늘어났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화관람 횟수가 늘어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2006년 관객 수는 그 이전 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전국관객 수는 1억5341만3510명으로 5.42% 상승했고, 극장 매출액 또한 8981억4425만9607원으로 3%가량 늘었다. 한국영화의 관객 수와 극장 매출 또한 각각 14.6%와 12.12%씩 뛰어올랐다. 한편, 한국영화 1편의 평균 제작비는 40.2억원으로, 2005년의 39.9억원보다 0.3억원 상승했다. 특이한 건 순제작비가 1.5억원 하락한 반면에 마케팅비가 오히려 1.8억원이 올랐다는 사실이다. 이는 “110편이나 개봉해 수익률 저하를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과포하 상태의 물량공급 상황이 지난해 벌어졌고, 이에 따라 마케팅 경쟁 또한 불붙었음”을 짐작게 한다. 드러난 외형적 지표로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한국 영화산업은 비교적 제자리를 유지했으나, 해외부문은 형편없다. 지난해는 207편이 수출됐는데, 편수는 2005년의 202편과 비슷하지만 편당가격은 37만6211달러(US)에서 11만8429달러로 급감했다. 한국영화 수출액의 69.47%를 차지했던 아시아 지역의 경우 무려 74.25%나 수출액이 감소했으며, 20% 정도를 차지했던 유럽 지역 또한 수출액이 3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