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극장은 원격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될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한 영화 관련 업체가 원격 조종 극장 시스템을 개발, 10월9일에 시연회를 열었다. 개발업체인 동영DNS에 의하면 이 시스템으로 인해 극장은 중앙에서 각 지점의 상영 상황을 원격으로 통합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일단 극장 메가박스가 10월1일부터 메가박스 신촌점에서 정기 상영 외의 시간을 이용해 시험운영 중이다. 메가박스 신사도 기획운영팀장은 “그동안 디지털 서버는 있지만, 디지털 시스템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가 없었다. 전송은 잘되고 있는지, 상영 중 영사 사고는 없는지 일일이 확인해야만 가능했다. 이런 중앙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유사시 즉각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는 것이 극장 입장에서는 지금으로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니터링 시스템은 일단 디지털 상영에 한정되는 일이다. 만약 더 나간다면 자동으로 극장의 불을 끄고 켠다거나, 영화를 시작하고 멈춘다거나, 디지털 영사에서 필름 영사로 바꾸는 식의 극장 자동화도 생각해볼 수 있고, 중앙에서 리모컨으로 그것들을 조종하는 원격화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럴 경우 극장의 관리비 및 인건비 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메가박스는 우선 테스트를 거친 뒤 10월 말쯤 상용화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