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APN 총회에 참석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차승재 회장과 이준동 부회장.
“아시아 영화의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아시아 8개국 프로듀서들이 모여 창설한 아시아 프로듀서 네트워크(APN: Asia Producers Network)가 지난 10월3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을 선언했다. APN은 지난 2004년 부산영화제 기간에 열린 제1회 한·중·일 포럼행사로부터 시작되어 아시아 제작자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마련된 기구.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타이 등 대표 프로듀서 40명이 참여했다. APN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최진화 위원장은 총회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에서 “아시아영화의 공통적인 비전과 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기구”라며 “APN을 통해 10년 뒤에는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 아시아영화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네트워크의 발전을 기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영화배우 전도연이 APN이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안정숙 위원장은 APN의 출범에 대해 “아시아가 문화를 소비하는 시장이 아니라 문화창작을 주도하는 곳으로서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한국 내 APN 주최쪽인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번 APN의 출범이 가져올 파급효과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APN을 통해 한국영화의 해외시장 확대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한편, 제작자뿐만 아니라 감독, 투자, 배급의 네트워크와 그로 인한 영화투자자본의 확대 또한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APN은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이번 총회에서 회원사간의 협력을 명시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아시아영화의 공식적인 정보교류를 담당할 서울영화인포메이션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 센터는 아시아의 공식적인 국제공동제작 기관으로서 각국의 정보를 수집, 공동제작을 원하는 회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장동찬 사무처장은 “내년에는 서울영화인포메이션센터의 사이트를 구축할 것이고, 그전에는 1주일에 한번씩 뉴스레터를 주고받으며 고급정보들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인포메이션센터를 사이트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