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제12회 부산영화제 추천작] 서방견문 西方見問
씨네21 취재팀 2007-09-27

프랑스, 루마니아부터 우루과이와 르완다까지, 지구 반대편에서 온 걸작들

4개월, 3주 그리고 2일 4 Months, 3 Weeks and 2 Days 크리스티안 문주 | 2007년 | 113분 | 35mm | 루마니아 | 월드 시네마

낙태가 금지된 차우셰스쿠 독재하의 1987년 루마니아. 오틸리아는 기숙사 친구인 가비타가 불법 낙태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하던 중 불법 낙태 시술자를 고용한다. 사실 모든 것은 간단하게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몰래 낙태를 시술하기 위한 호텔방도 잡았고 돈도 모았다. 하지만 가비타의 바보 같은 행동으로 인해 괴물 같은 낙태 시술자는 점점 더 위험한 대가들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200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은 낙태의 윤리적인 대가 따위에 대한 쓸모없는 언변을 늘어놓는 영화가 아니다. 대신 크리스티안 문주는 낙태한 아기를 싸들고 칠흑같은 거리를 내달리는 오틸리아의 뒤를 아무런 인공조명도 없이 핸드헬드 카메라로 뒤쫓고, 카프카를 떠올리게 만드는 가비타의 모험은 사회와 제도의 부조리에 걸려든 인간의 지옥을 무시무시한 방식으로 투영해낸다. 미학적인 통제와 윤리적인 문제제기가 합일을 이룬, 대담하고 불편한 걸작이다.

남은자는 침묵한다 The Rest is Silence 나에 카란필 | 2007년 | 140분 | 35mm | 루마니아 | 월드 시네마

1911년의 루마니아. 연극 흥행사 아버지를 둔 그리고레는 터키와의 독립전쟁을 다룬 극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하지만 (요즘도 그렇다시피) 블록버스터 제작에 뒤따르는 문제란 한두 가지가 아니며, 당시의 루마니아 문화층은 영화란 저급한 노동자들을 위한 싸구려 오락거리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자본을 구하거나 저명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데 시련을 겪던 그리고레는 심지어 당대 무성영화 배급의 거성이었던 프랑스의 고몽영화사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또 다른 독립전쟁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역사적 실화에 바탕한 <남은자는 침묵한다>는 이십대의 몽상가 청년이 루마니아 역사상 첫 번째 극영화 <루마니아의 독립>을 완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다. 할리우드의 문법을 빌려온 뒤 목에 힘주지 않고 자국의 역사적 텍스트를 오락거리로 풀어내는 이 작품은 21세기 동유럽 대중영화의 활달한 진화상처럼 보인다. 솔직한 말로, 기술적인 요소부터 극적 완성도에 이르기까지 이만큼 웰메이드에 근접한 한국 대중영화는 별로 없다.

악단의 방문 The Band’s Visit 에란 콜리린 | 2007년 | 85분 | 35mm | 이스라엘 | 오픈시네마

정치적 발언을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중동의 평화를 부르짖을 수 있을까. <악단의 방문>은 이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하는 영화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경찰관악단이 공연을 위해 이스라엘 공항에 도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마땅히 나와야 할 안내인이 보이지 않자 근엄한 단장은 스스로 공연장으로 갈 수 있다면서 악단을 끌고 공항 밖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방문이 처음인 이들이 길을 제대로 찾을 리 없는 일. 결국 외딴 지역에 떨어진 이들은 조그만 식당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들 악단원들과 식당 식구들이 함께 보낸 하룻밤을 그리는 <악단의 방문>은 자잘한 에피소드를 통해 정치·문화·사회적으로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도 때로는 웃기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로맨틱하게 말이다. 정교한 시나리오와 훌륭한 연기, 그리고 넉넉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악단의 방문>은 올해 칸영화제 마켓에서 ‘최고의 쏠쏠한 발견작’으로 손꼽혔을 정도로 대중성 또한 품고 있다.

아빠의 화장실 The Pope’s Toilet 엔리케 페르난데스, 세자르 샬론| 2007년 | 97분 | 35mm | 브라질, 우루과이, 프랑스 | 월드 시네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루과이의 가난한 마을 멜로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주민들은 교황을 보기 위해 몰려들 수만명의 순례객에게 음식을 팔아 한밑천 거둘 계획을 세운다. 밀수꾼 베토 역시 돈을 벌기 위해 머리를 굴리던 중 앞뜰에 유료화장실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수만명의 사람들로부터 화장실 사용비를 받는다면 까짓 딸 대학입학료 정도는 거뜬히 벌 게 분명하다. 과연 그들의 가난은 구제될 것인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빠의 화장실>은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는 영화다. 8천명이 몰려들었으나 대부분은 멜로 주민들이었고, 브라질 순례객은 겨우 400명에 불과했다. 겨우 10여분을 머문 교황은 가난을 구제하는 신의 천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종교에 대한 희망을 버렸을지언정 삶에 대한 희망만은 버리지 않은 베토 부녀의 모습을 비추며 따스하게 막을 내린다. 공동감독인 세자르 샬론은 <시티 오브 갓>과 <콘스탄트 가드너>의 촬영감독 출신. 긴박한 첫 장면의 카메라 움직임이 압권이다.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줄리언 슈나벨 | 2007년 | 112분 | 35mm | 프랑스 | 월드 시네마

패션지 <엘르>의 편집장인 장 도미니크 보비(마티유 아말릭)는 어느 날 돌연 의식을 잃는다. 병상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의 육체가 마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식은 멀쩡한데 육체가 마비되는 ‘감금 증후군’(locked-in syndrome)에 걸린 그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왼쪽 눈뿐이다. 한동안 신세를 비관하던 그는 병원의 도움으로 왼쪽 눈을 깜박여 알파벳을 지적하면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이빙 벨 앤 더 버터플라이>는 보비가 1995년 감금 증후군에 걸려 15개월 뒤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책 <잠수복과 나비>에 기반한 영화다. 몸은 사지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구식 잠수복 안에 갇혀 있지만 영혼만큼은 나비처럼 자유로웠던 한 사람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삶의 소소한 슬픔과 기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특히 보비의 시점만으로 보여지는 영화의 초반부는 압권이며, 기괴한 육체에 갇힌 아름다운 영혼을 온몸으로 보여준 마티유 아말릭의 연기 또한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다.

할람 포 Hallam Foe 데이비드 매킨지 | 2006년 | 95분 | 35mm | 영국 | 월드 시네마

제이미 벨의 팬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매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가치가 있는 기이한 성장영화. 시골의 거대한 저택에서 아빠와 살아가는 할람 포는 어딘가 비뚤어진 사춘기 소년이다. 젊은 새엄마 베리티가 엄마를 익사시켰다고 믿어온 그는 자신을 추궁하는 베리티와 우연히 섹스를 한 뒤 죄책감에 시달리며 몰래 에든버러로 도주한다. 나무에 엄마의 재단을 만들 만큼 병적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할람은 엄마를 쏙 빼닮은 지배인이 근무하는 호텔에서 접시닦이로 일하게 되고, 에든버러 시내의 높은 지붕들을 스파이더 맨처럼 타고 올라 그녀의 사생활을 몰래 훔쳐보기 시작한다. <영 아담>의 데이비드 매킨지가 감독한 이 기묘한 블랙코미디는 군데군데 <피핑 톰>식 스릴과 성적인 긴장감으로 가득하지만 결코 지나치게 나아가는 법 없이 할람의 비틀린 청춘을 쓰다듬는다. 동물적인 청춘의 호르몬을 발산하는 제이미 벨의 연기는 대단히 훌륭하다. 우리시대 청춘배우의 매력이 보석처럼 빛난다.

컨트롤 Control 안톤 코빈 | 2007년 | 119분 | 35mm | 영국 | 월드 시네마

미국에 커트 코베인이 있다면 영국에는 이언 커티스가 있었다. 커티스의 밴드 ‘조이 디비전’은 섹스 피스톨스의 펑크 운동이 금세 사그라진 영국에서 뉴웨이브 록의 서막을 열어젖힌 선구자였다. 하지만 두 번째 앨범이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하루 전, 보컬이자 리더였던 스물세살의 이언 커티스는 호텔방에서 스스로 목을 맴으로써 록의 불운한 전설로 남고 만다. U2와 너바나 같은 록밴드들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했던 안톤 코빈은 요절한 록스타의 삶을 되살리기에 아주 적절한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톤 코빈이라는 존재는 <컨트롤>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영상예술가 중 한명인 그는 지나치게 세련된 감각으로 미장센을 재단하는 데 바빠서 눅눅하고 절망적인 80년대 초 영국 청춘들의 공기를 잡아내는 데는 은근히 인색하다. 그러나 커티스를 똑 닮은 샘 라일리가 조이 디비전의 초기 공연들을 재현하는 순간, 그가 소름끼치는 명곡 <Love Will Tear Us Apart>를 주술처럼 읊는 순간, 커티스의 팬들이라면 솟아오르는 감정을 컨트롤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아버지 Our Father 크리스토퍼 잘라 | 2007년 | 110분 | 35mm | 미국 | 월드 시네마

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아들은 둘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잘라의 영화 <아버지>는 뉴욕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 길을 떠나는 아들의 여정을 담는다. 어릴 때 부모가 헤어져 단 한번도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 페드로는 간직하고 있던 편지와 주소만을 갖고 멕시코 국경을 넘는다. 험난한 길을 지나 겨우 뉴욕에 도착하지만 이미 가방을 도둑맞은 상태다. 차 안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던 또래의 남자아이 주안이 그의 가방을 들고 도망갔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후 아들 행세를 하는 주안과 아버지의 관계를 약간의 유머와 눈물에 담아 보여준다. 비극의 이야기가 경쾌하거나 관조적인 리듬으로 진행되는 건 선댄스 출품 영화들의 전형성 그대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야기의 막바지에 이르러 급작스럽게 돌변한다. 가짜 아들은 진짜 아들의 자리를 지우고 아버지는 엄청난 희생을 오해 속에 짊어진다. 뉴욕의 멕시코 체류자들이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가 육중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 순간이다. 부자관계로 시작했지만 거짓말과 아이러니가 판치는 현실을 절묘하게 묘사한다.

달링 Darling 요한 클링 | 2006년 | 90분 | 35mm | 스웨덴 | 월드 시네마

스톡홀름에 사는 유복하고 아름다운 처자 에바에게 삶의 무게란 존재하지 않는다. 시내 중심가의 구치 매장에서 일하는 건 신분의 표상이며 잘생긴 남자친구를 소유한 건 신분에 뒤따르는 포상이다. 하지만 그녀의 지위는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져내린다. 구치에서는 건성으로 일한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단 한번의 바람 탓에 남자친구는 떠나고, 재정적인 물주였던 엄마마저 새살림을 차려 나가고 만 것이다. 이제부터는 홀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지만 마땅한 직장도 나타나지 않는데다가 친구들마저 등을 돌리고 만다. 극도의 수치심을 무릅쓰고 맥도널드에서 감자를 튀기기 시작한 에바는 이제 50대 점원 베르나르드와 교류하며 세상의 잔혹한 섭리를 배우기 시작한다. 사회적으로 급강하하고 친구들로부터 버림받는 철없는 부르주아 처녀의 암울한 처지를 다루면서도 영화는 단 한번도 주접스러운 눈물 따위는 흘리지 않는다. 무심한듯 세련된 기운이 아주 ‘스웨덴적’이라고나 할까. 할리우드나 충무로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심각하게 고려해볼 만한 영화.

문유랑가보 Munyurangabo 리 아이작 정 | 2007년 | 97분 | 35mm | 르완다, 미국, 홍콩 | 플래쉬 포워드

르완다 내전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학살극 중 하나였다. 후투족은 50만명의 투치족을 살해했고, 투치족은 100만명의 후투족을 살해했다. 이 무시무시한 살육의 현장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호텔 르완다>의 DVD를 빌리는 것이 편리하고도 감동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진행형의 역사가 궁금한 관객이라면 재미동포 2세 감독 리 아이작 정의 아름다운 데뷔작을 놓쳐서는 안 된다. 고아소년 문유랑가보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친구 상그와와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상그와는 오랫동안 헤어졌던 부모와 살기 위해 고향집에 머물기로 결심하고 문유랑가보는 홀로 길을 재촉한다. 하지만 문유랑가보는 여정의 끝에서 복수라는 칼날을 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문유랑가보>는 겨우 3만달러의 제작비로 완성한 초저예산영화다. 35mm로 블로업한 화면은 어둡고 거칠어서 가끔 눈이 쓰라리다. 하지만 컴컴한 화면에 오롯이 박혀 있는 아프리카의 대지와 얼굴들은 영화가 끝난 지 한참이 지나도 망막에서 쉬이 거두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이런 것을 ‘이미지의 진정성’이라고 일컬을 것이다.

노란 집 The Yellow House 아모르 하카르 | 2007년 | 83분 | 35mm | 알제리, 프랑스 | 월드 시네마

죽은 아들의 시신을 찾아 길을 떠나는 남자는 말한다. “신이 원하시면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아모르 하카르 감독의 영화 <노란 집>은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 인물들의 태도가 가슴을 울리는 영화다. 결혼 행렬이 시끄러운 가운데 물루드는 아들 벨케즘이 이틀 전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는 시신을 찾아 바트남 지역으로 향한다. 군사지역을 통과하기 위한 허가를 받고, 경운기 위에는 경광등도 단다. 난황을 겪을 거라고 생각했던 여정은 이외로 쉽게 끝나고 물루드는 두 번째 문제에 부닥친다. 부인이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후 물루드는 부인을 위해 강아지를 사고, 텔레비전을 가져온다. 슬픔을 치유하는 색이 노란색이란 말에 집도 노랗게 칠한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영화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슬픔을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의 태도에서 아름다운 마술을 발견한다. 노란색 집과 어울린 풍광의 여유와 고난과 행복을 관조하는 듯한 아프리카 음악은 이들의 슬픔이 정말로 치유되고 있다는 믿음을 안겨준다. 직접 물루드로 출연한 아모르 하카르 감독의 연기도 돋보인다.

나쁜 버릇 Bad Habits 시몬 브로스 | 2007년 | 98분 | 35mm | 스페인 | 월드 시네마

어쩌면 식탁이란 수많은 비밀이 오가는 자리가 아닐까. 함께 모여앉아 음식을 나누는 가족들조차 고기를 써는 나이프 아래 저마다의 욕망을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니. 시몬 브로스 감독의 <나쁜 버릇>은 언뜻 평범해 보이는 중산층 가족의 문제를 침묵 속에 달그락거리는 접시와 포크 위로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영화다. 40kg이 조금 넘는 깡마른 어머니는 도통 먹으려 들지 않고, 그녀에게 성적인 욕망을 느끼지 못하는 아버지는 육감적인 여대생에게 끌리며, 다이어트를 강요받는 통통한 딸아이는 먹을 것에 집착한다. 장편 데뷔작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수작. 음식과 관련된 갖가지 ‘나쁜 버릇’들은 심리적 기제로 영리하게 치환되며, 다소 거칠고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들은 매번 의미심장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극에 비밀스러운 기운을 더하는 인물들의 내밀한 연기도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 멕시코와 라틴아메리카에서 광고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는 시몬 브로스 감독의 경력이 긴장감 넘치는 데뷔작을 내놓는 데 큰 밑천이 됐을 듯. 2007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