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우려 반으로 기다리던 7월1일이 벌써 2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새로운 현장을 위해 마련된 시네ERP도 누군가의 시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는 역시 제비뽑기로 결정해야 할까요?
사실 스탭들 입장에서도 좋은 것 반, 귀찮은 것 반일 것 같다. 뭔가를 개량화한다는 게 다 그렇지 않나. 내 작업스타일을 염두에 두다보면 정말 신경쓸 게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 사실 그동안 배우들을 워밍업해놓고 찍는다는 생각에 한두 시간 정도 오버해서 찍었는데, 앞으로도 그러면 공공의 적으로 몰리겠지. _자신의 영화에 시네ERP가 도입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 A감독
원칙적으로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가야 하지만, 아무래도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에 적용하게 될 것 같다. 지난해에 제작한 영화들의 운영데이터를 가지고 시네ERP로 분석해보니 제작비가 엄청나게 상승하더라. 현장운영의 관행을 아무리 바꾸려 노력해도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가 됐든 인건비가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_자사 영화가 시네ERP의 첫 사례가 되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모 제작사 B이사
일정이 촉박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협상내용이 과연 지금 당장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았고. 7월1일 이후로 아직 시행된 영화가 없다는 것은 그런 우려가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9월에는 어떤 영화든 시운전을 해보는 작품이 나올 거라고 본다. _시험을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심정이라는 시네ERP의 산파 한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