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치 못한 사무라이의 이야기를 담았던 <하나>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번엔 신통치 못한 남편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고레에다 감독의 차기작으로 결정된 작품은 아베 히로시가 주연하는 영화 <걸어도 걸어도>. 장남의 기일에 모인 가족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며 벌어지는 사건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아베 히로시는 실업 상태인 전직 의사로 언제나 타이밍이 늦어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고레에다 감독은 아베 히로시 캐스팅에 대해 “보기 흉한 곳을 찍어보고 싶은 배우”라 답했고, 아베 히로시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역할이다. 불필요한 힘을 빼고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2008년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