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가 전국 200만명을 돌파하자 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이 쌍심지를 켜고 나섰습니다. “이런 영화 만들 거면 차라리 스크린쿼터를 폐지하자!” “사실을 왜곡하고 각하의 명예를 훼손시킨 영화다!” 댓글보다도 이런 모임이 있었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이런 것 가지고 전화까지 주셨어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는데…. ‘사모’만 붙이면 무조건 모임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치냐, 마느냐는 잘 모르겠어요. <화려한 휴가>가 좌익 빨갱이 영화라는 건 좀 어이없기는 하네요. 왠지 전두환을 옹호한다기보다는 이 기회에 자기 조직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것 같아요.” _<디 워>가 잘되는 것에 어떤 입장이냐고 물어봤으면 더 재밌는 이야기를 했을 거라는 CJ 관계자 A
“하하하하하하. 뭐, 전두환을 좋아하든, 박정희를 좋아하든 그건 취향인 거잖아. 그냥 알아서들 생각하라고 그래. 하하하. 정말 웃음밖에 안 나와. 스크린쿼터까지 폐지하자고 하는 건, 이런 영화를 관객이 즐겨보니까 한국영화를 아예 죽이고 싶다는 거잖아? 그 애들이랑 전두환이랑 확실히 닮았네. 의식체계가 너무 흡사해. 하하하.” _알아서 노는 건 상관없지만, 같이 놀고 싶지는 않다는 모 영화사 B대표
“박정희를 사랑하는 모임은 이해할 수 있겠는 데, 전사모는 당췌 어떤 목적인지 모르겠다. 혹시 돈 떼먹고 도망가자는 주의인가. <화려한 휴가>가 전두환을 죽이려고 만든 영화도 아닌데, 오히려 그들이 먼저 도둑이 제발 저리듯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가 우리나라는 왜 역사 대대로 가해자쪽이 말이 더 많은 건가.” _혹시 전사모를 가장해 <화려한 휴가>를 죽이려는 <디 워> 팬클럽이 아니냐는 모 영화사 직원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