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이주의 영화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병진 2007-07-0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사 바인필름의 조진만 대표가 7월3일 오전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고 자살했습니다. 향년 42살인 그는 누나와 남동생을 유족으로 남겼습니다. 한 프로듀서의 죽음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착잡한 심정을 들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자살까지 했을까 싶다.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다. 회사를 차릴 정도였으면 기획력 부재 때문인 것 같지는 않은데, 생활의 어려움이야 영화인들은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니까. 심지어 프로듀서뿐만 아니라 많은 감독급 스탭들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집에 들어가서는 숨죽이고, 밖에 나오면 실업자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 요즘 엎어지는 영화가 어디 한둘이어야 말이지. _믿기 힘든 사건이지만 남의 일 같지가 않다는 프로듀서 A

착잡하다. 우리 회원사는 아니어서 어떤 분인지 알아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아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 제작자로서 자살까지 이르는 상황이 어떤 것인지 도무지 상상이 안 간다. 제협 회원사 대표들을 봐도 대부분 그런 문제들을 알리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경우가 많다. 어려움에 처한 제작가들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하지만 제협이 아직 그럴 규모가 되지 않는 게 아쉽다. _제작가협회에 소속된 제작사들의 마음을 모아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처장

나도 들은 이야기인데, 어떤 제작사 대표가 지난해 상장열풍 속에서 그분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중에 국세청에서 10억원가량의 세금징수를 맞았고, 게다가 새 영화 준비하면서 빌린 돈 때문에 엄청난 심리적 고통을 겪었나봐. 사실 지난해 상장바람이 불 때, 설마 하면서도 예상했던 상황이었어. 일년 안에 해외로 도피하거나, 감옥에 가거나, 자살하는 사람도 나올 거 같더라고. _쩐의 전쟁이 비극적인 결말로 나타난 것이라는 영화인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