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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영화인] 노란 봉투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노란 봉투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충무로 제작사의 한 PD가 제작비를 빼돌렸다는 ‘충무로 X파일’ 제보였습니다. 진실은 아직 모릅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데… 돈은 누구 주머니에 있을까요.

재수없게 걸린 거지. 액수가 너무 컸기 때문이거나 뭔가 그 제보자에게 되게 못된 짓을 했던가. 비단 그쪽만의 문제라고 보기 힘들다. 정도 차이지 유사한 일 많고 비일비재하다. PD들 보면 두 종류다. 그동안의 악습 타파하자고 열심인 사람과 나도 노른자 먹어야지 호시탐탐하는 사람. 정산 방식 자체가 규격화해 있기만 하면 제아무리 어떻게 해도 해먹을 방법이 많지 않다. 한마디로 투명성 문제다. -충무로에서 10년간 연출부 하다 청춘 다 보냈다는 조감독 A씨

나는 몇 천원짜리 영수증 갖고도 매일 승강이하는데 그렇게 큰 액수라니 상상이 안 간다. 그게 맞는지 틀린지는 뭐 모르겠지만 열받는 건 이게 빙산의 일각이라느니 뭐니 하고 많은 사람들이 떠든다는 거다. 현장에서 일하는 PD 중 투명한 현장 만들고 제작비 줄이기 위해 열심히 묘안 짜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아나. 내 생각은 그렇다. 내 말 믿기 싫으면 다른 사람한테 연락하던가. -점심값 5천원 이상 넘으면 자기 돈으로 메운다는 청렴결백 프로듀서 B씨

만약 진짜 하려고 했으면 제대로 완전범죄 했어야지.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말이다. 그 사건에 관해서 나도 나름대로 들은 바가 좀 있는데, 복잡한 얘기다. 알려진 내용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한 가지, 어차피 충무로 투자·제작이라는 게 현재로서는 경상비 완벽하게 보장해주는 시스템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그런 의혹 생기는 거고 또 실제 이런저런 누수도 생기는 거지. 내 입장에서 더 말하긴 그렇다. -우리 회사는 문제없다는 영화사 대표 C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