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이를 요즘 통 본 적이 없는데. 아, 그랬구먼. 박종원 감독하고는 영화 두편 같이 했어요. <영원한 제국>이랑 <송어>. 기획을 내가 했죠. 종원이는 대학 다닐 때 프랑스문화원 들락거리던 영화서클에서 만났지. 환갑이 다 돼서 기부를 하려니까, 허허. 그런데 이름을 안 내는 조건으로 하면 안 될까. 안 된다고. 영화인들한테 쓰였으면 좋겠지만. 뭐 얼마 되지 않는 적은 돈이라 어디에 꼭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은 못할 것 같고. 다음 사람이야 뭐 신철 사장이지. 나랑 20년 다 됐어요. 신씨네에서 내가 7∼8년 정도 있었고. 당연히 받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