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7인이 지상파 방송에 방영될 8부작 미니시리즈 7편을 연출한다. OBS경인TV와 영화제작사 프로시안미디어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프로젝트는 경기, 인천지역의 새로운 지상파방송사 OBS경인TV의 11월 개국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삼거리극장>의 전계수, <거미숲>의 송일곤, <마음이…>의 오달균 외에도 <가문의 영광>의 정흥순, <도둑맞곤 못살아>를 촬영한 김응택, <6월의 일기>의 임경수 감독과 SG워너비의 <아리랑>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창 감독이 참여한다. 프로시안미디어의 원석호 대표는 “기존의 틀에 박힌 드라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젝트”라며 “영화감독들이 TV드라마 미니시리즈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방영될 프로젝트는 전계수 감독의 <저승사자 언>이다. 저승사자들의 보험회사인 A&D생명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현대판 저승사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성공만을 좇던 남자가 자신이 죽인 사람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똥개 강득구>. 김응택 감독이 연출한다. 이어 불량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창 감독의 <비상>, 외손녀와 같은 대학에 입학한 할머니를 그린 오달균 감독의 <원더풀 그랜드마더>, 사채업으로 거액을 벌어들인 졸부 가족의 몰락과 깨달음을 좇는 임경수 감독의 <미스터킹 밴드> 등이 방영된다. 모든 작품은 방영 전 100% 사전제작되며 8월부터 매달 한 프로젝트씩 촬영에 돌입한다. 회당 제작비는 미니시리즈 표준제작비에 가까운 1억5천만원 정도. 원석호 대표는 “각 감독들에게도 영화에서 미처 풀지 못했던 내용을 시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8부작은 영화적인 특성을 살리기에 적절한 호흡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