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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영화인] 요즘 극장가, 정말 잘되고 있습니까?
강병진 2007-06-11

바야흐로 매점 팝콘까지 동이 난다는 극장 성수기입니다. 거미에 해적에 녹색괴물이 몰고 온 관객 덕분에 평안하신지요. 나날이 경신되는 스코어들을 바라보는 영화인들의 반응을 모아봤습니다.

“올해 초에 부족했던 매출을 만회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지난해 수익과 비교하면 15% 정도가 부족하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분위기를 띄워준 건 맞지만, <극락도 살인사건>이나 <못말리는 결혼>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해준 덕분도 있다. 우리로서는 언제나 인건비에 시설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이럴 때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한다. _그래도 연말결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 한국영화라는 모 멀티플렉스 A팀장

외화들이 800개 이상씩 스크린을 잡는다고 해서 현상소 살림살이가 좋아지는 건 없다. 직배사들이 프린트를 외국에서 바로 가져오는 데 우리가 프린트 만들일이 뭐가 있겠나. “오히려 한국영화의 스크린 수가 줄고, 극장이 외화들만 갖다 거니 우리는 일감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만약 국내에서 프린트를 뜬다면야 정말 좋겠지. 그러면 필름판매 경기도 엄청 좋아질걸? _요즘에는 디지털 상영이 많아져서 그것도 골치라는 모 현상소 B상무

극장에 몰리는 관객이 많아졌다고 해서 특별히 좋을 게 있을까. 외화들이 연이어 치고 지나가서 “오히려 관객 취향이 외화쪽으로 기운 것 같다.” 어디를 가봐도 한국영화가 실망스럽다는 이야기만 나돌고 있다. 우리 영화?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고무적인데, 그게 꼭 성수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내용이나 완성도가 좋기 때문이겠지. (웃음) _외화를 많이 보는 건 좋은데 잘 만든 한국영화를 외면하진 말아달라는 모 배급사 C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