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랄 게 있나. 해온 일보다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은데. 큰 변화없이 지금까지의 일들을 더 잘하는 게 목표다.” 5년을 돌아보는 김명준 미디액트 소장의 담담한 소감이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가 설립 5주년을 맞아 지난 6월1일 기념잔치를 열었다.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옥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황철민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미디액트는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비영리 공공 미디어센터로서 시민영상 창작과 독립영화 제작 활성화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무상이나 저렴하게 기자재를 대여하는 등 한국 영상운동 발전에 큰 몫을 해왔다. 5년이 지난 지금 4200여명의 정회원과 1만5천명의 온라인 회원들이 생겼고, 지금까지 2만건 이상의 장비를 대여해왔다. 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각종 행사도 기획됐다. 지난 5월30일 한채윤 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의 강연을 시작으로 6월2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이종회(참세상 발행인), 이숙경(줌마넷 대표), 하종강(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씨의 무료 강연이 차례로 이어진다. 미디액트 1호 회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희철씨, 다큐멘터리 감독 태준식씨,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팀장 김화범씨 등, 미디어 활동가들과 독립영화 관계자들의 미디액트에 대한 각자의 추억을 담은 기념 에세이집도 발간했다. 센터 내에서는 기념 전시회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