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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가, 종려나무잎 바람 솔솔~
강병진 2007-06-04

전도연 칸 여우주연상으로 <밀양> 관객 급증, <캐리비안의 해적…> 예매율은 하락세

<밀양>

칸에서 날아온 종려나무 잎사귀 한장이 국내 박스오피스를 뒤흔들고 있다. 전도연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자 <밀양>을 찾는 관객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 개봉 첫주, 10%대의 예매율로 출발한 <밀양>은 지난 5월28일, 수상소식이 들리면서 30%대로 급상승했고, 31일 현재는 4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80%로 시작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예매율은 45% 이하로 내려간 상태. 평일 관객 수에서도 <밀양>은 28일 하루 동안 전국 5만명을 불러모은 데 이어 다음날인 29일에는 7만1천명을, 그 다음날인 30일에는 7만5천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55만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말 이틀 동안 각각 8만명씩 동원한 것을 비추어볼 때도 놀라운 수치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김동은 과장은 “스크린 수도 소량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주 박스오피스를 기대하고 있다. 스크린 수를 늘려가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교차상영 같은 변칙은 쓰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밀양>의 이러한 기세에 조심스럽게 장기흥행을 점치고 있다. 과거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베니스영화제에서 문소리에게 신인배우상을 안긴 뒤 9주 이상 장기상영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평일 예매율이 낮은 이유는 긴 러닝타임 때문인 것도 있다”며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여전한 강자이기 때문에 <밀양>에 <오아시스>만큼 파급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도 장기상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눈치다. 하지만 향후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든 간에, 칸 여우주연상의 실속은 충분히 입증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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