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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이란 무엇인가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박혜명 2007-05-23

잭 스패로우, 이 놈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군

윌 터너(올랜도 블룸)와 엘리자베스 스완(키라 나이틀리), 바르보사 선장(제프리 러시)이 싱가포르의 해적 사오펭(주윤발)을 찾아간다. 이유는 바다괴물 크라켄한테 잡아먹힌 잭 스패로우(조니 뎁)를 구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이들은 잭 스패로우가 있어야만 해적연맹의 아홉 영주를 모아 연합함대를 구성할 수 있고, 해적 소탕에 쌍심지를 켠 동인도회사에 맞설 수 있다. 동인도회사의 커틀러 베켓 경(톰 홀랜더)은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과 그 선장 데비 존스(빌 나이)를 수하에 거느리게 된 터. 이 힘이 막강해서, 해적 연합함대는 다시 바다의 여신 칼립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는 끝없는 바다의 크기를 체험하려는 듯 전편들보다 더 멀리 노를 저어 아시아로 나아간다. 주윤발이 고약한 심보를 가진 해적으로 출연한다는 건 오래전에 노출된 사실. 전편들의 스펙터클에 밀리지만 않는다면 이번 3편의 재미도 어느 정도는 보장돼 있다. 축축하고 원시적인 바다 세계를 잘 보여준 프로덕션디자이너 릭 하인리히가 18세기 싱가포르의 풍경을 어떻게 만들어냈을지도 궁금하다.

제작진은 이번 영화가 속 빈 강정이 아니란 점도 강조한다. “극중인물들은 아무도 서로 믿지 못한다. 배신과 배신이 얽혀 있다.”(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이번 주제는 선한 사람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다.”(작가 테드 로시오) 단단한 주제의식에 도달한 블록버스터들의 선례가 생긴 뒤로, 특히 전편의 호평을 등에 업은 시리즈물들의 홍보 방식은 늘 같다. 모든 판단은 당연히 영화를 본 뒤에 할 일이다. 이 기사의 작성시점까지 언론시사는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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