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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대한 우려일까?
박혜명 2007-05-21

언론시사 없이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올 여름 시즌 기대작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사전 언론시사 없이 5월23일 개봉한다. 언론시사는 개봉 전 매체 노출로 광고비 없이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 주요 마케팅 수단. 국내에서 사전시사 없이 영화가 곧장 개봉한 경우는 <다빈치 코드>(2006) 정도다. 이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이어서 칸영화제 취재 언론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국내 매체에 노출됐다.

영화의 국내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관계자는 “본사에서 프린트가 늦게 도착하게 됐다”며 “통관절차와 자막작업 등 남은 일정을 고려하면 사전시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봉 첫주 스코어를 위해 사전 노출과 홍보에 막대한 비용을 아끼지 않는 현재 블록버스터 마케팅 풍토에서는 이것이 영화 흥행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언론 반응이 좋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관객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또 다른 배급 관계자는 이것이 문자 그대로 본사의 사정일 수 있다며 “속된 말로 나쁜 여자보다 잊혀진 여자가 더 안 좋은 경우라고 말하는데, 혹평이라도 영화를 더 알리는 편이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내 시사가 불가능한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의 월드 프리미어는 5월19일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파크에서 불우아동 돕기 자선기금 마련 이벤트 형식으로 열린다. 프리미어 티켓 가격은 장당 15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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