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맨3>가 전국관객동원 4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 비스타에 따르면 <스파이더 맨 3>는 지난 주말 전국 79만명을 불러모으며 개봉 2주차 만에 전국관객 390만명을 동원,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서울 198개, 전국 816개였던 스크린은 서울 184개, 전국 745개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국 스크린 수의 절반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주말 관객 수 역시 감소했지만, 지난 주에 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있었던 걸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배급사 측은 "빠른 관객 동원 속도와 입소문으로 역대 외화 최고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3>의 기록을 깰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2위부터 4위는 한국영화들이 차지했다. 하석진, 유진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은 서울 60개,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어 주말동원 전국 15만3272명을 동원해 2위로 진입했다. 3위는 지난 주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한 <극락도 살인사건>이 지키고 있으며, 2위로 개봉 첫 주를 맞은 <아들>은 주말 관객 수에서 지난 주에 비해 10만명 가량 감소된 6만3932명을 동원하며 4위로 내려 앉았다. <더블 타겟>과 <쉬즈 더 맨>은 관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순위를 그대로 지켜냈다. 특히 메가박스 체인에서만 개봉된 <쉬즈 더 맨>은 개봉 4일만에 전국 4만명을 돌파하며 조용하지만 실속있는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에는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넥스트>와 커스틴 던스트의 <마리 앙투와네트>가 개봉될 예정. <마리 앙투와네트>가 소규모 스크린에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블록버스터의 외양을 가진 <넥스트>가 <스파이더 맨 3>의 점유율을 어느 정도 잠식할 것을 보이지만 1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개봉되는 다음 주에 가서야 전체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