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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매콤한 전주에서의 9일
김민경 사진 이혜정 2007-05-08

화보로 보는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 이모저모

축제의 막이 내렸다. 자유, 독립, 소통을 기치로 올해 제8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26일부터 5월4일에 걸친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전주영화제만의 기쁨은 쉽게 볼 수 없는 국내외 독립영화로 엄선해 마련한 알찬 상차림. 유명 게스트는 조금 적어도, 엄선된 거장감독의 회고전과 신예감독의 선도 높은 실험작들이 풍성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페이크다큐멘터리의 대부’ 피터 왓킨스 회고전, 체코의 코미디 거장 이리 멘젤 특별전, 얼마 전 사망한 다니엘 위예 회고전 등 쉽게 맛보지 못할 고급 메뉴를 마련했다. 전주영화제의 대표 브랜드 ‘디지털 3인3색’ 섹션은 아시아를 넘어 포르투갈의 페드로 코스타, 독일의 하룬 파로키, 프랑스의 유진 그린의 신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감독들을 소개하는 ‘인디비전’ 섹션의 매진 행렬은 올해의 주목할 만한 성과다. 축제의 즐거움은 영화뿐만이 아니다. 삼바 리듬과 밴드 공연으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돋운 각종 이벤트와 주말 3일 밤을 책임진 ‘불면의 밤’ 등으로 전주는 밤낮 열기로 가득했다. 소화하기 쉽지 않은 미식가용 영화부터 달콤하게 살살 녹는 디저트 영화까지, 다양한 반찬을 골고루 비벼 먹은 전주영화제의 추억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아깝게 놓친 축제로 못내 속이 쓰린 이들과 축제의 후유증이 아직 남은 이들을 위해, <씨네21>이 마련한 전주영화제 사진첩을 공개한다.

사진 조석환, 장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