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으로 사시는 동안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걸까요? 이창동 감독의 민간인 복귀작 <밀양>이 스파이더 맨의 거미줄처럼 영화를 본 이들의 숨을 조이고 있습니다. 영화감독 지망생들은 공무원시험 봐서 문화관광부부터 거치는 건 어떨지. ^^;;
인간이 참 징글징글하다. 헛폼만으로 영화감독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인간은 어쩜 그렇게 헛폼이란 게 없을까. 인간의 의식구조를 해부하는데, 섬뜩할 정도로 예리하더라. 영화 보고 나오는데 뒷골이 당길 정도였다. 나도 창작 해보겠다고 직장까지 때려쳐본 적이 있지만 이창동 같은 작가는 정말 엄청난 자괴감을 안겨주는 것 같다. _장관까지 했으면 이제는 좀 흐트러질 때도 된 게 아니냐는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영화 볼 때는 몰랐는데, 다음날 하루 종일 슬퍼지더라. 그 여자의 슬픔이 머릿속에서 도무지 떠날 줄을 몰랐다. 우리 직원 애는 극장 나오자마자 울기 시작하더라. 도연이는 같이 영화하면서도 저 역할은 도연이밖에 없다, 더이상 전도연이 보여줄 건 이제 없을 거다 했는데, 이번 영화로 나의 그런 생각을 완전 깨버렸다. 칸에서 여우주연상도 받겠던데? _<행복>의 개봉을 늦춘 이유가 <캐리비안의 해적>이 아닌 <밀양> 때문이었다는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
평소에 시나리오 안 풀려 죽겠다고 했는데, 이제 보니 엄살이었더라.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깔의 영화 같았다. 이런 소재나 이야기는 우리는 위험해서 안 만드려고 하지 않나. 전도연씨도 잘했지만, 송강호씨 연기가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었던 것 같다. 더이상은 딱히 해줄 얘기가 없다. 남의 영화 가지고 뭐라 이야기하는 게 습관이 안 되어서…. _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에서 이창동 감독을 조감독으로 두었던 박광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