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위에서 찍었다. 높이는 15m쯤 됐던 것 같다. 안전장치를 다 지급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스탭들이 너무 불편하다면서 다 풀어버리고 일하더라. (배)두나씨가 이 장면 촬영 때 겁을 많이 먹었다. 강 위에 붕 떠 있다고 생각해보라. 봉준호 감독님이 몇번씩 좁은 교각 위를 걸어다니면서 안심시켰다. 두나씨 얼굴 보면 새까만데, 메이크업은 절반뿐이다. 먼지로 가득한 교각 통로를 지났더니 자연스럽게 머리도 헝클어지고 분장도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