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국왕은 신성불가침?! 타이 정부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모독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UCC사이트 유튜브의 자국 내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puddidda’라는 아이디로 3월 말 유튜브에 올라온 문제의 동영상은 국왕의 사진과 컴퓨터그래픽을 합성한 44초 분량의 영상물. 울긋불긋 낙서가 된 국왕의 사진들이 타이 국가와 함께 슬라이드 쇼로 펼쳐지는 가운데, 타이에서는 비천한 것으로 간주되는 여성의 발 한쌍이 국왕의 머리 위로 지나가 문제가 됐다. 시티차이 푸카이야우돔 타이 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는 심각한 국왕 모독”이라며 “동영상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을 (유튜브의 모기업인) 구글쪽에서 수락하지 않는 이상, 접속 차단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쪽 대변인인 줄리 수판은 “이 동영상은 구글의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라 삭제할 수 없으며, 우리는 검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유튜브라는 사이트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우리가 타이 관리들을 ‘교육’시키겠다”고 팽팽히 맞섰다.
현재 타이 정부가 불경하다는 이유로 접속을 차단한 웹사이트는 4만5천개 정도. 타이에서 국왕과 왕실에 대한 모독은 징역 3년에서 최고 15년형에 이르는 중죄로 간주된다. 최근 타이 치앙마이 지방법원은 푸미폰 국왕의 초상화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한 혐의로 스위스 국적의 올리버 주페르에게 국왕 모독죄를 적용, 징역 10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