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문화 다양성 확대와 영화산업 합리화 정착’을 올해의 구호로 내걸었다. 영진위는 4월12일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양성 확보, 영화산업구조 합리화, 한국영화 해외진출 확대를 3대 중점 추진방향으로 삼아 총 74개 사업에 총 430억31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영진위가 펼치는 올해 사업 중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는 우선 독립영화 전용관 건설이 있다. 영진위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서울시내 도심의 한 극장을 위탁운영하면서 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영진위는 현재 시내 모 극장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영진위는 미국 LA에 사무소도 개설할 예정이다. 영진위의 첫 해외 사무소가 될 이곳은 한국의 주요 감독을 미국시장에 소개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2월 뉴욕, 워싱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열린 봉준호 감독 영화 순회상영과 같은 행사를 꾸준히 개최한다는 것. 또 영진위 LA 사무소는 미국 주요 대학의 영화학과나 한국 관련 학과에 한국영화 DVD 라이브러리를 갖추는 일도 추진하게 된다.
오는 7월부터 조성되는 영화발전기금과 관련해 공공성 짙은 사업도 펼쳐진다. 현장에서 일하는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영화인 자녀 보육지원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할인제도인 사랑티켓 발행 등이 그것. 이들 공공사업에 대한 계획은 5월26일 국회의 심의가 완료되면 좀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영진위는 80억원 규모의 다양성 영화 전문 투자조합 출자, 영화저작권 보호를 위한 홍보지원, 해외진출 전략센터 설립 등에도 힘을 적극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