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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당신] 제대로 미치고 싶어요, 릴리 소비에스키
최하나 2007-04-12

<딥 임팩트> 4월14일(토) SBS 밤 12시5분

인간 대 자연, 예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대립 구도를 견지하는 재난영화가 살짝 변한 점이 있다면, 범인이 영웅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일 것이다. <아마겟돈>이 기름투성이의 굴착 전문가를 내놓았다면, <딥 임팩트>는 새파란 14살 소년을 혜성의 발견자로 제시한다. 얼결에 인류의 위기를 전하는 엘리야 우드의 손을 잡고 불구덩이를 헤매는 여자친구 사라는 릴리 소비에스키. 시원한 이마와 이지적인 눈매가 헬렌 헌트를 쏙 빼닮은, 그래서 종종 친동생으로 오해받는 그는 화가 아버지와 소설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출난 외모 때문에 열두살 때 카페에서 점심을 먹다 캐스팅된 그는 97년 디즈니 가족영화 <정글 2 정글>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다. 열여섯살에 출연한 <딥 임팩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찍 스타덤에 오른 그는 스탠릭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에서 톰 크루즈의 비밀스런 조력자로 등장하며 커리어를 살찌웠다. 그러나 이후 <아름다운 언약식> <글래스 하우스> 등 로맨스 아니면 스릴러를 선택해온 그는 시원찮은 흥행 성적과 혹평에 시달렸고,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에서 활동 무대를 찾았다. TV영화 <조안 오브 아크> <업 라이징>으로 연달아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된 소비에스키는 무균질의 선량한 인상과는 대조적으로 “매우 사악하거나 아예 미친 역할”에 대한 갈증을 종종 입에 올리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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