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의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행사인 FICCI-프레임즈(FICCI-Frames, 이하 FICCI) 회의가 3월26일부터 3일간 뭄바이에서 열렸다. FICCI는 인도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를 점치는 자리. TV, 영화, 라디오는 물론 인터넷, 모바일,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계자들이 모여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는 먼저 세계적인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쪽의 발표로 시작됐다. 이에 따르면 2011년 인도 영화시장의 가치는 2006년 19억6천만달러의 두배 이상인 40억5천만달러까지 뛰어오를 예정. 반면 인도 내 박스오피스 수익은 14억8천만달러에서 27억6천만달러, 홈비디오 수익 역시 1억5100만달러에서 5억7900만달러로 각각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가 꼽은 성장의 원동력은 인도 영화산업의 민영화, 멀티플렉스 극장의 성황, 디지털 극장의 성장, 투자 모델의 개선, 마케팅 비용의 증가 등이다.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주식을 상장하고 보통주를 발행했던 인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움직임도 여기에 일조한 듯하다. 대표적인 예가 제작사인 퍼셉트 픽처 컴퍼니(Percept Picture Company)와 인터넷에 영화를 제공하는 업체인 UFO 무비즈(UFO Moviez)의 펀딩으로, 퍼셉트 픽처 컴퍼니는 거대 미디어 회사인 베넷 & 콜맨(Bennett & Coleman), UFO 무비즈는 일반 투자자를 통해 각각 펀드를 모집했다. 이런 추세는 이후 5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그외에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쪽은 인도영화 해외마켓의 연평균 종합성장률이 인도 내 박스오피스 연평균 종합성장률보다 2% 높은 18%에 달할 것이고 2011년까지 TV는 22%, 영화 엔터테인먼트는 16%, 라디오는 28%, 음반산업은 4%가량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193개에 달하는 멀티플렉스 극장 또한 5년 내에 907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FICCI은 인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폭을 미리 예측할 뿐 아니라 인도와 이탈리아, 독일 등이 영화 공동제작과 관련한 협약을 맺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인 프리야라잔 다스문시는 “이번 회의가 인도영화의 해외 수출 성장을 도울 것”이라며 “인도의 영화산업이 영화제와 해외 마켓에 참여하는 일은 해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FICCI에선 이 밖에도 마케팅, 디지털영화 등에 대한 세미나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