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의 의지를 다지는 인디포럼2007이 후원단을 모집한다. 작은 독립영화제의 경제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화인들에게 5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받기 위함이다. 이승민 인디포럼 사무국장은 “작가들이 만들어나가는 축제라는 인디포럼의 특성상 인디포럼을 거쳐간 작가들이 다시 인디포럼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충무로와 독립영화계 인사만 따져도 80명이 훌쩍 넘는 상황. 영화제쪽은 이들을 중심으로 후원단을 조직하게 된다. 류승완, 박흥식, 이윤기, 민규동, 임필성, 윤종찬 감독을 비롯해 조용규, 김우형 촬영감독, 배우 문소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미 후원단에 합류한 이들도 있다. <느린 여름>으로 인디포럼에 참여한 박찬옥 감독은 “당시 단편영화제가 많아지면서 경쟁도 심해지던 시기였는데 인디포럼은 제출하기만 하면 상영해준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웃음) 미력하나마 보탬이 된다니 기쁘다”며 후원의사를 표했다. “박찬옥, 노동석, 이송희일까지 인디포럼 스타감독 3인과 작업한 행복한 제작자이니, 당연히 후원해야지”라고 말한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와 같은 충무로 제작자도 눈에 띈다. <극락도 살인사건>의 개봉을 앞둔 최두영 두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함께 작업 중인 김곡·김선 감독을 통해 알게 됐다”며 50만원을 쾌척했다. 이 밖에도 “재능있는 감독과 배우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는 독립영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배우 예지원과 이충직 중앙대학교 교수, 민환기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 등도 힘을 보탰다. 영화제가 시작하는 5월8일 이후에도 후원단 모집은 계속될 예정. 참여의사를 밝히려면 인디포럼 사무국(02-722-6056)이나 4월9일 오픈할 인디포럼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