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 다음은 배우들이었습니다. 아시죠, 전도연, 한채영 두 여배우가 결혼발표를 한 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결혼21>도 아닌데 자꾸만 결혼 이야길 하고 싶은지.
“한채영 매니저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묻고 그랬다. 촬영이 5월20일까지는 계속될 것 같은데, 그전에 날을 잡았다는 식의 기사들까지 나오는 판이니. 하지만 어떻게 할 건가. 사랑한다는데. 그걸 어떻게 막느냐고. 약속한 분량을 안 찍는 것도 아니고. 극중 캐릭터도 유부녀니까 리얼한 연기를 위해서 결혼을 앞당기는 것도 뭐 나쁘지 않겠지.” _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다는 마케터 N씨.
“결혼 소식 터지고 난 이후 얼마 뒤에 영화 포스터 촬영이 있었다. 직접 보진 못했고 듣기만 했는데, 파파라치들이 대거 몰려들었다더라. 포털 사이트엔 실시간으로 뉴스가 뜨고. 그런 걸 보면 요즘 배우들이 비공개로 결혼식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겠더라니까. (이런 경우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되는지 물었다. 그냥) 한번 생각해보라. 득될 것도, 해될 것도 없다. _내 인생의 밀양을 언젠가 갖고 싶다는 마케터 K씨.
“여배우 기근 좋아하네. 이 사람이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럼 이미연이나 이요원은 연기하면 안 되겠네. 결혼한다고 연기를 그만두기가 쉬운 게 아니야. 배우라는 직업은 한번 맛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이라는 거 다 안다고. 충무로에서도 이제 그만 남자영화 만들고 아줌마 캐릭터들을 적극적으로 생산해야지.” _아줌마 캐릭터를 주인공 내세웠다가 투자 못 받은 제작자 J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