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영화 활성화를 목표로 결성된 ‘KTB 영화 다양성을 위한 투자조합’이 투자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3월15일 서울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CJ, 청어람, 인디스토리, 한국독립영화협회 등에서 100명 남짓한 영화인들이 참석해 투자조합에 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를 중심으로 영화계 안팎에서 논의되어 올해 초 결성된 ‘KTB 영화 다양성을 위한 투자조합’은 “크리에이티브는 있으나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작사, 감독, 작가들에 대한 지원”이 목적이다. 투자조합 규모는 80억원. 2012년 1월15일까지 앞으로 5년 동안 운용된다. 투자조합쪽은 “일반 상업영화보다 적은 제작비로 만드는 독창성과 실험성이 강한”, “감독의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제작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는”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투자작의 대상 범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제작사가 아닌 감독 개인도 투자대상이 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뿐 아니라 부분투자 금액이 너무 적어 또 다른 투자원을 찾아야 하는 아쉬움도 털어놨다. 이에 대해 KTB쪽은 “제작비 규모가 10억∼15억원 수준인 영화를 포함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억∼5억원 규모의 영화제작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진위 관계자는 “이런 펀드가 있다는 간단한 홍보의 자리였는데 질문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투자작에 대한 세부적인 선정 기준 등에 대해선 추가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작 선정을 위한 추심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영진위, KTB네트워크, 해외 세일즈사 1곳, 제작사 2곳, 배급사 1∼2곳 등이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